트리플레벨셀(TLC) 대비 속도 차이 없어… 읽기 540MB/s·쓰기 520MB/s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출시한 1Tb QLC V낸드(V4) 기반 ‘소비자용 4TB SATA(Serial ATA) SSD’는 TLC 기반 SSD와 성능이나 속도 면에서 차이가 없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쿼드러플레벨셀(QLC) 낸드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대의 문을 열었다. 테라바이트(TB)급 제품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는 1Tb QLC V낸드(V4) 기반 ‘소비자용 4TB SATA(Serial ATA) SSD’를 지난 7월부터 업계 처음으로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SLC, MLC, TLC, QLC의 차이. 하나의 셀을 더 많이 나눌수록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의 용량은 늘어나지만, 더 세세히 이를 구분해야하므로 성능과 속도가 감소한다./마이크론


낸드는 셀(Cell)에 있는 전하량으로 0과 1을 구분해 데이터를 저장한다. 셀을 서랍으로 비유하자면 서랍(셀)에 물건(전자)가 있으면 1, 없으면 0이다. 


QLC는 서랍 하나를 4칸으로 분리해 각 칸에 데이터를 저장한다. 즉, 1개 셀을 3개 영역으로 나눠 3비트 데이터를 저장하는 트리플레벨셀(TLC)보다 데이터를 33% 더 많이 저장할 수 있다. 


하지만 개별 셀을 일일이 확인해 데이터 유무를 판단해야하기 때문에 기존 기술로는 값을 측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삼성전자 QLC 기반 SATA SSD는 기존 TLC 낸드 기반 SSD와 속도가 같다. 


4세대(64단) 1Tb 4비트 V낸드 칩 32개로 4TB를 만들었다. 기존 고성능 MLC SSD용 컨트롤러와 캐시 기능인 터보라이트(TurboWrite) 기술을 활용해 읽기 속도는 초당 540MB, 쓰기 속도는 초당 520MB를 구현했다. 1Tb 4비트 V낸드는 칩 하나만으로 모바일용 고성능 128GB 메모리카드를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QLC SSD 제품군으로 2.5인치 규격 1TB, 2TB급 제품, 기업용 M.2 NVMe SSD도 선보인다. 향후 5세대(9x단) QLC V낸드를 양산,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재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QLC SSD는 테라바이트급  SSD 대중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소비자 시장에 이어 기업 시장까지 적용분야가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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