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투자 계획 일환… 3조5000억원 투자해 2020년 완공

SK하이닉스가 미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조5000억원을 투입,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신설한다. 지난 2015년 발표한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올해 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물이 설치된 SK하이닉스 이천 M14 공장 전경이다./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대표이사 부회장 박성욱)는 경기도 이천 본사에 총 3조5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가칭 ‘M16’)을 세운다고 27일 밝혔다.


5만3000㎡ 규모의 부지에 들어서는 이 공장은 올해 말 공사를 시작, 2020년 10월 완공이 목표다. 차세대 노광 장비인 극자외선(EUV) 전용 공간도 조성된다. 생산 제품의 종류와 규모는 시황과 자사의 기술 역량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SK하이닉스는 M14 생산 법인을 준공한 지난 2015년 당시 신규 반도체 생산 라인을 2개 증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 완공되는 청주 M15와 이번 M16은 이 계획의 일환이다. M14와 M15, M16까지 3곳에 투입된 금액은 46조원 이상으로, 회사는 이외 우시 생산법인의 클린룸도 확장, 내년 장비를 반입할 예정이다.


이는 공정 전환으로는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재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및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는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확산될수록 수요가 급증한다.


하지만 이전보다 공정 전환 효율이 떨어지고, 제조 공정 수도 급격히 늘어났다. 실제 1x나노 D램 생산 라인을 1y나노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면 공정(Step) 수가 40~50개 늘어나지만, 비트그로스는 10% 정도 상승하는 데 그친다. 


점점 커지고 있는 반도체 장비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미리 확보하는 것도 주된 이유 중 하나라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서울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M16 신설로 2026년까지 총 80조2000억원의 생산을 유발하고 26조2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고용 창출 인원은 34만8000여명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증설 투자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내 반도체 상생 생태계를 강화해 국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용수 사용량의 획기적 절감 등을 포함한 친환경 투자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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