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와 BOE가 지난해 TV패널 시장의 1~2위를 차지하며 이끈 가운데 지난해 전 세계에서 전년 보다 TV패널 출하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톱6 기업 동향을 봤을 때 LG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AUO의 출하량은 줄었지만 BOE·이노룩스·CSOT 출하량은 늘었다. 차이나스타옵토일렉트로닉스(CSOT)는 ‘나홀로’ 두 자릿수의 출하량(16.8%)과 출하면적(19.4%) 증가폭을 기록하면서 맹렬한 성장세를 보였다.

 

대만 윗츠뷰(WitsView)가 발표한 지난해 TV패널 출하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TV 패널 출하량이 분기마다 상승세를 이어가 글로벌 총 2억6383억 장을 기록했다. 전년 보다 1.3% 늘어난 수치다.

 

윗츠뷰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패널 가격의 강세로 TV 기업의 비축 재고가 다소 줄었지만 하반기 패널 가격의 안정화로 TV 기업의 연말 수요가 급속히 늘었다. BOE의 푸칭 8.5세대와 HKC의 충칭 8.6세대 생산라인의 신규 생산으로 각각 43인치와 32인치 등 중형 인치대에서 글로벌 출하량이 예상을 웃돌았다.

 

지난해 TV패널 출하량을 보면 LG디스플레이는 5085만 장으로 전년 보다 3.9% 줄었다. 비록 2016년 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켰다. 65인치 패널 출하량은 38.5% 늘었으며 75인치는 132.7% 성장했다.

 

지난해 BOE의 TV패널 출하량은 4381만 장으로 0.4%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L7-1 공장 철수와 푸칭 8.5세대 2분기 생산 돌입 등 영향으로 32인치 출하량 증가폭이 247.6%에 달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BOE의 출하량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처음으로 2위 자리에 올려놨다.


 

▲BOE와 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의 TV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OE 제공


 

이노룩스의 8.6세대 생산라인은 상반기 수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생산량 증가가 지지부진했다. 패널 가격이 높아 수요가 저조하자 재고가 높아졌다. 샤프의 돌격에 따른 하반기 패널 가격 조정에 힘입어 전체 출하량은 4180만 장을 기록했다. 전년 보다 0.2% 늘어나면서 3위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7-1 공장 문을 닫은 이후 지난해 출하량이 15.4% 떨어졌다. 전체 TV 패널 출하량이 3960만 장에 그쳤다. 출하량으로는 톱3에서 밀려났지만 생산라인 단순화로 인한 생산 효율화를 꾀했다. 새로 투자한 UHD와 대화면 생산설비를 통해 하이엔드 비중을 높이고 있다. 상품 구조 측면에서 봤을 때 삼성디스플레이는 UHD 선두일뿐 아니라 UHD 비중이 54.6%에 달한다. 대화면 55인치와 65, 75인치 대표 기업 중 하나라는 점도 분명하다. 65인치 패널 시장 점유율은 36.3%에 이른다.

 

CSOT의 경우 2개의 8.5세대 라인이 2단계 생산 설비 확장을 통해 14만 장의 생산 능력을 갖추면서 TV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3864만 장으로 전년 대비 16.8% 늘었다. 주로 55인치 패널 생산능력의 확장이 이뤄졌으며 55인치 출하량이 전년 보다 19.4% 늘었다. 이같은 대화면 패널 선전에 힘입어 전체 출하 면적도 19.6% 증가했다. 톱6 기업 중 출하 면적 성장률 1위다.

 

AUO의 지난해 TV패널 출하량은 2721만 장으로 전년 보다 0.1% 감소했다. 비록 지난해 생산능력을 확장했지만 상품 믹스 조정을 통해 대화면 비중을 높여 출하면적은 5.1% 확대됐다. UHD 제품 비중이 지난해 44%까지 늘어나면서 엔진 역할을 했다. UHD 비중으로는 한국의 두 패널 기업 뒤를 바짝 쫓는다.

 

윗츠뷰는 올해 대화면가 UHD 비중이 더욱 높아지면서 각 패널 기업 수익을 드라이브할 것으로 내다봤다. UHD 비중은 지난해 보다 7.4%P 높아져 전체 TV패널의 42%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규 생산량을 보면 BOE의 10.5세대가 65인치와 75인치 패널을 생산하는 것 이외 CEC의 2개 생산라인이 32인치와 50인치를 생산한다. 또 신흥국가에서 중소형인치대인 32인치와 23.6인치 CRT 교체 수요가 일어나면서 평균 인치 성장을 다소 제한할 것이나 올해 평균 인치는 1.3인치 늘어나 45.8인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체 TV패널 출하량은 올해 2억6949억 장에 이르러 지난해 보다 2.2%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