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메모리 전문 업체 넷리스트가 SK하이닉스를 상대로한 특허 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넷리스트(대표 홍춘기)는 SK하이닉스를 상대로 메모리 모듈 LRDIMM(Load Reduced Dual In-line Memory Module)에 대한 특허 침해 소송을 독일과 중국 법원에 제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와 더불어 최근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 SK하이닉스를 상대로 RDIMM(Registered Dual In-line Memory Module) 및 LRDIMM 제품에 대한 미국 특허권을 주장하며 2건 소송을 새로 제기했다.

독일에 제기한 소송은 SK하이닉스가 독일 내 단독 판매 및 기업용 서버에 설치되는 LRDIMM 판매를 금지하고, 중국에 제기한 소송은 중국 내 서버 제조 업체에 판매를 중단하고 전세계 수출용 서버에 장착되는 LRDIMM 판매도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DIMM은 보드의 소켓에 꽂을 수 있는 메모리 모듈 형태를 일컫는다. RDIMM은 다량의 메모리를 처리하고 응답 속도도 개선한 D램 모듈이다. 주로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에 쓰인다. LRDIMM은 RDIMM에 레지스터(일시적으로 결과를 기억해두는 영역)와 버퍼(컴퓨터의 주기억 장치와 주변장치 사이의 전송속도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를 임시로 저장하는 고속 기억장치)를 추가, 컨트롤러가 지원하는 최다 메모리 랭크(Rank) 수를 논리적으로 늘려 메모리 용량을 키우는 기술이다.

RDIMM과 LRDIMM 메모리 구조. (자료=ADMIN Magazine)

홍춘기 대표는 “합법적인 특허 사용 협상이 결렬되면서 SK하이닉스가 넷리스트의 지적 재산을 허가 없이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적 노력의 일환"이라며 "주주 이익 보장,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리스트와 SK하이닉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서 6개 특허 침해에 대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ITC는 올 10월 최종 판결을 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미국 캘리포니아 얼바인에 설립한 회사로, 주로 서버용 메모리 모듈을 공급하면서 핵심 특허를 비롯한 약 8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쑤저우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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