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화유니그룹 산하 창장메모리가 32단 3D 낸드 플래시 반도체 연구개발과 기기 적용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언론은 이같은 성과에 의미를 부여하며 이른 시일 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인텔, 도시바, 웨스턴디지털 등 기업의 독과점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지 언론과 창장메모리 소식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32단 3D 낸드 반도체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탑재해 단말기 테스트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본토에서 추진되는 대표적 3D 낸드 플래시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중요한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현지 업계는 평가했다.


이같은 테스트 성공은 당초 계획한 일정을 앞당겼다는 점에도 의미를 뒀다. 당초 창장메모리는 12월 말 경 32단 3D 낸드 플래시 시제품을 내놓을 계획이었다. 이에 시제품 출시와 기기 테스트라는 중요한 관문을 한 달 이상 앞당겨 통과하면서 예상보다 순조로운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중국 창장메모리의 3D 낸드 플래시 개발이 예상보다 일정을 앞당겨 성과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창장메모리 제공



다음 수순으로 양산 수율을 높이는 일이 관건으로 지목된다. 창장메모리 측은 향후 양산을 시작한 이후 일정 수준의 양산 수율에 도달하고 3D 낸드의 웨이퍼 수량 등이 결정되면 경쟁력있는 원가 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중국 현지 창장메모리 협력업체 전언에 따르면, 창장메모리는 이미 월 5000장의 생산능력을 갖춘 기기와 설비를 갖췄다. 내년 2분기 시생산에 돌입하면 빠른 속도로 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창장메모리의 3D 낸드 플래시가 대량 양산을 시작하면 한국과 미국 등지 외산에 의존하던 중국 시장에서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의 발언권을 상당부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고무적인 분위기다.


창장메모리 측에 따르면 32단 3D 낸드 플래시는 아직 낮은 등급의 동작을 하고 진정한 주류는 64단 3D 낸드 플래시 기술인데 삼성전자, 도시바,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이에 중국 본토에서 64단 3D 낸드 플래시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대량 양산에 돌입할 경우 이들 기업과 격차를 줄이면서 중국에서 낸드 플래시 제조업이 국제적 수준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