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반도체 웨이퍼. /사진=eletimes.com
반도체 웨이퍼. /사진=eletimes.com

◇ 반도체 업계소식 - 래피더스, 반도체제조 첫 계약…2나노 AI칩 개발

반도체 기업 아이언디바이스, 코스닥 상장 도전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이언디바이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공모예정주식수는 300만주로, 상장예정주식수(1365만3263주)의 21.97%에 해당한다. 최대주주는 지분 25.32%를 소유한 박기태 아이언디바이스 대표다. 상장 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삼성전자 반도체, 페어차일드 반도체 출신 인력들이 2008년에 설립했다. 디지털, 아날로그, 전력이 모두 혼재된 싱글 칩 설계와 앞선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공해왔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마트 오디오앰프 칩을 제조하고 있다.

'日정부 주도' 래피더스, 반도체제조 첫 계약…2나노 AI칩 개발

본 정부 주도로 설립된 신생 반도체 기업 래피더스가 캐나다의 텐스토렌트와 2나노(㎚·10억분의 1m) 공정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28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양사는 2나노 공정 기반의 AI용 반도체를 공동 개발, 2028년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공동 개발한 반도체는 홋카이도 지토세시에서 현재 건설 중인 래피더스의 공장에서 수탁 제조된다. 래피더스가 향후 생산할 첨단 반도체의 수요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칩스앤미디어’, 3월 중 대구연구소 설립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기업인 칩스앤미디어는 오는 3월 대구테크노파크 동대구캠퍼스에 대구연구소를 설립해 종합 비디오 IP 시장을 선도하는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코스닥 상장사인 칩스앤미디어는 2003년 설립돼 서울 강남구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 팹리스 기업으로, 자동차 등의 영상 데이터 처리에 사용되는 비디오 코덱, NPU 등의 비디오 IP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150여개 기업에 IP를 제공하며 글로벌 팹리스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일본 진출 TSMC 올해 파운드리 점유율 62%…삼성은 하락"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내 첫 번째 공장 개소식을 연 가운데, 올해 세계 파운드리 시장 매출에서 TSMC의 점유율이 60%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6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59%였던 TSMC의 매출 점유율이 올해 62%로 늘어나고, 이에 따라 대만 기업들의 매출 점유율 합계는 67%에서 70%로 올라갈 것으로 최근 예상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10%로 줄어들고,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점유율도 12%에서 11%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카 예상 랜더링 이미지. /사진=나인투파이브맥
애플카 예상 랜더링 이미지. /사진=나인투파이브맥

◇ 전기차 업계소식 - “10년간 공들인 ‘애플카’ 포기”… 전기차 개발 철수

10년간 공들인 ‘애플카’ 포기”… 전기차 개발 철수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10년간 공들여 온 전기차(EV) 애플카 개발을 포기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애플이 전기차를 연구해 온 조직인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을 해산할 예정이며, 이런 사실을 내부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약 2000명의 직원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이 결정은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케빈 린치 부사장이 공유했다. 이들은 직원들에게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것이고 많은 직원은 인공지능(AI) 부서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EVSIS, 청주 신공장 준공...전기차 충전기 ‘年 2만기’ 생산

롯데정보통신 자회사인 EVISIS가 청주 신공장 준공으로 생산량 확대에 나선다.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를 구축 중인 EVSIS는 지난해까지 4000기 이상 충전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고, 올해 말까지 7500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청주 신공장 준공으로 연간 2만기 가량 전기차 충전기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EVISIS는 국내를 넘어 해외 보급에도 박차할 가할 방침이다.

EVSIS는 지난 28일 자동화 설비를 갖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준공하고,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스탠다드에너지, 전기차 초급속 충전용 ESS 공급

세계 최초로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신생기업(스타트업) 스탠다드에너지는 29일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운영하는 그리드위즈에 전기차를 초급속 충전할 수 있는 90kWh 용량의 바나듐 이온 배터리 ESS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그리드위즈는 이를 이용해 초급속 충전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전기차의 최대 단점은 충전 시간이다. 완전 충전까지 천천히 충전하면 4~12시간, 급속 충전시 1시간이 걸렸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10~20분이면 완전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이 등장했다.

그러나 300kW 이상의 초급속 충전기를 사용해 전기차 1대를 10~20분 동안 충전하려면 1,000가구가 동시에 10분간 사용하는 전력이 필요해 현재 전력망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전력 공급의 한계를 보완하려면 배터리 묶음인 ESS를 활용해야 한다. 테슬라는 배터리를 통합한 초급속 충전기를 채택해 전력망 부담을 해결하고 있다.

포스코인터, 전기차 부품 해외생산 속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구동모터코어 폴란드 신공장과 멕시코 제2공장 건설을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구동모터코어는 친환경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구동모터의 핵심 부품으로 자회사인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에서 생산한다.

구동모터코어 신공장 건설은 이 사장이 지난주 취임한 후 업무 인수에 몰두하는 와중에도 챙긴 첫 사업이다. 

앞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를 포함해 멕시코, 폴란드, 중국, 인도 등 5개국에 걸쳐 글로벌 구동모터코어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현재 인도를 제외한 4곳에서 전기차용 생산설비가 가동 중이거나 착공될 예정이다.

에스엠랩, 니켈 함량 97% 고용량 배터리 소재 개발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원 창업기업 ‘에스엠랩’은 27일 고속 충전에 쓸 수 있는 고용량 배터리 양극 소재인 ‘단결정 클러스터’ 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에스엠랩은 배터리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조재필 울산과학기술원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가 2018년 창업해 이끌고 있는 기업이다.

에스엠랩이 2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단결정 입자 여러 개를 합성해 첨가제로 단단히 접착하는 기술로 양산에 성공한 단결정 클러스터는 기존 단결정 형태 양극 소재의 우수한 내구성 등은 유지하면서 출력 특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충전 시간을 1시간에서 15분으로 줄여도 86% 이상 충전이 가능하며, 고온 내구성도 뛰어나다.

아이에스동서, '연 7000톤 처리'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 준공

아이에스동서의 자회사 아이에스비엠솔루션이 지난해 12월 수도권에 전기차 폐배터리를 파·분쇄할 수 있는 전처리 공장을 준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아이에스비엠솔루션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은 연면적 8250㎡(약2500평) 규모로 연간 7000톤 분량의 폐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수도권 최대 규모 전처리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 공장은 사용 후 폐배터리를 안전하게 파쇄하고 희유금속이 들어있는 블랙매스(이하 BM)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괄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최첨단 공장으로 생산품의 경쟁력 있는 제조원가를 구현할 수 있다. BM은 폐배터리를 수거, 방전시킨 뒤 해체·분쇄해 만든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으로 BM에서 후처리 공정을 거치면 리튬,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원재료가 되는 희유금속을 뽑아낼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 음극재용 아프리카산 천연흑연 대량 계약

호주 광산업체인 시라 리소시스는 1일(현지시간) 자국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아프리카 모잠비크 발라마 광산에서 채굴하는 흑연을 포스코퓨처엠에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물량은 연간 2만4천∼6만t 선에서 고객사인 포스코퓨처엠이 결정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고객사 요청 이후 6년간으로 하되 요청 시점은 늦어도 2025년까지는 이뤄지도록 했다.

거래 가격은 객관적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삼아 제품 품질과 거래량 등을 바탕으로 양사가 분기마다 협의해 정하기로 했다.

 

◇ 자율주행 업계소식 - 인피닉, 자율주행기술 개발 위한 열상 센서 데이터셋 공개

인피닉, 자율주행기술 개발 위한 열상 센서 데이터셋 공개

인공지능 플랫폼 전문기업 인피닉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율주행 연구개발용 데이터셋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인피닉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한화시스템의 지능형 열화상 카메라 모듈인 ‘퀀텀레드’로 수집한 약 190만 장의 이미지 파일 데이터셋을 무료로 공개한다. 인피닉 홈페이지에서 학계∙연구기관∙개발자 등 누구나 신청만 하면 다운로드할 수 있다.

열상 센서는 미세먼지, 안개, 눈, 비 등 다양한 악천후 상황에서 주변 환경을 잘 인식하고 물체를 인지·식별할 수 있는 센서다. 먼 거리에서도 쉽게 생물체를 인지할 수 있어 자율주행 연구에 필수적인 기술이지만, 높은 가격과 낮은 기술 접근성으로 국방 외 다른 산업에서 활용이 제한돼 왔다.

현대차-부산대 원팀 협력…'4차원 자율주행 눈' 개발

악천후 속에서도 성능을 발휘하는 자율주행차 라이다 기술이 국내 산학 협력 연구로 개발됐다. 최근 애플이 10년간 공들인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한 가운데 나온 성과라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은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김창석 교수 연구팀이 현대자동차 전자기에너지소재연구팀과 함께 컬러변조 4차원 영상 스캔 기능을 가진 라이다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레이저 빛의 컬러를 광대역으로 담으면서 동시에 협대역에서 자유롭게 변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라이다에서 상·하·좌·우 2차원으로 레이저 빔을 스캔하고, 동시에 대상물의 원근 정보와 속도까지 감지해 최종적으로 4차원 영상 정보를 구현한다. 이 기술을 쓰면 폭우, 폭설, 짙은 안개 등 안 좋은 날씨뿐 아니라 진동, 충격 등 여러 돌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ARM, 뉴로 손잡고 자율주행 차량 상용화 가속

26일 더버지에 따르면 ARM은 지난 22일 뉴로와 AI를 기반으로 한 L4 자율주행 기술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뉴로의 3세대 차량 개발을 위한 것으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뉴로의 전동 로봇 성능과 범위가 향상될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배달 서비스의 상용화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로는 지난 2016년 창업한 뉴로는 상품 배송에 특화된 자율주행자동차 기반의 배송 로봇인 R2를 개발, 현재 2세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R2 로봇은 의약품, 식품, 소매용품 등 제품의 배송에 투입되고 있는데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의약품 배송에 활용돼 주목 받았다.

롯데정보통신, '자율주행차 유상운송' 사업목적 추가

자율주행을 신사업으로 점찍은 롯데정보통신이 모빌리티 관련 사업 목적에 '자율주행자동차를 활용한 유상 운송 사업'을 추가한다.

롯데정보통신은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정기주주총회 소집 결의를 밝히고, 이와 같은 내용의 사업 목적 변경 내용을 안건으로 올렸다. 롯데정보통신은 서울 동작구 중앙대 일대에서 자율주행 마을버스를 시범 운행한다. 또, 자회사 이브시스를 통해 전기차 충전 사업을 키웠다.

中 바이두 자율주행 책임자, 엔비디아 합류

26일 중국 언론 레이트포스트에 따르면 바이두 자율주행 L2+ 사업 차량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제어 및 인터페이스 기술 책임자였던 뤄치가 최근 엔비디아의 자동차 사업부에 합류했다.

뤄치는 엔비디아에서 엔지니어링을 총괄하면서 예측, 계획 및 제어를 담당하고 엔비디아의 자동차 부문 책임자 우신저우에 보고하는 직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의 부사장 출신인 우신저우 역시 지난해 엔비디아에 합류했다.

뤄치는 2016년 바이두에 합류한 이후 미국 연구원에서 근무했으며 2022년 수석 소프트웨어 설계자로 승진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LGD, 車 디스플레이 1위 굳혀

서울반도체, 독일 조명 건축 박람회 참가

로벌 광반도체 전문기업 서울반도체가 다음달 8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2024년 독일 조명 건축 박람회(Light + Building 2024)'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LED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서울반도체가 세계 최초로 개발 후 현재까지 업계 표준을 리딩하고 있는 240 루멘퍼와트(lm/W)의 최고효율 'WICOP(와이캅)' 조명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WICOP(와이캅)은 노 와이어(NO Wire)와 노 패키지(NO Package) 기술로, LED를 기판에 직접 실장 하도록 설계한 초소형, 고효율 LED 기술이다. 서울반도체는 자외선(UV)부터 아이알/빅셀(IR/VCSEL) 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파장을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을 전시할 계획이다.

LGD, 車 디스플레이 1위 굳혀

2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26.2%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 3위는 일본 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JDI)가 각각 22.6%, 17%였다.

2022년 2분기 이후 일본 기업인 JDI와 샤프를 제치고 1위를 7분기 연속 유지 중이다. 올해 1분기는 31.4%로, 2위 그룹인 샤프(20.4%), JDI(16.3%)와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주잔고는 20조원 초반이다. 회사는 2025년까지 30%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은 바 있다.

SFA 지분 4.95% '블록딜', 삼성디스플레이 470억 확보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SFA 지분 총 470억원어치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하기 위해 이날 장 마감 후 수요예측에 나섰다.

삼성증권이 매각 주관을 맡았다.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2만6400원) 대비 7.5~8.5% 할인된 2만4420~2만4156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이날 장 마감 후 국내외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8일 개장 전 블록딜 거래를 마무리한다.

SFA는 1998년 말 옛 삼성항공(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동화사업부에서 분사해 출범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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