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기반의 커스텀 OS
'샤오미14' 시리즈부터 적용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OS(운영체제) ‘하이퍼OS’를 내놨다.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는 17일 열린 ‘샤오미14’ 시리즈 출시 간담회에서 하이퍼OS를 공개했다. 하이퍼OS는 샤오미가 개발한 스마트폰용 OS다. 뿌리부터 개발한 것은 아니고 구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샤오미만의 디자인과 UI(유저인터페이스)를 가미해 내놨다. 

따라서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기 보다는 커스터마이징을 강화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화웨이의 ‘하모니(홍미)OS’가 완전한 ‘탈 안드로이드'였던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샤오미는 하이퍼OS에서 안드로이드의 특성이 완전히 빠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는데, 업계는 하이퍼OS가 ‘MIUI’ 처럼 안드로이드와 혼합된 형태의 OS일 것으로 예상한다. 

샤오미는 이미 2010년부터 안드로이드 기반 커스텀 OS인 MIUI를 채택해왔다. MIUI는 순정 안드로이드 대비 미려한 디자인 덕분에 스마트폰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샤오미가 단기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는데 기여한 1등 공신이 MIUI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MIUI가 탑재된 기기는 스마트폰⋅TV⋅자동차 등을 포함해 모두 6억600만개에 달한다. 매년 10.8%씩 늘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만 1억4900만대, 성장률 6.5%를 기록 중이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높은 인지도와 사용층 등을 감안하면 하이퍼OS에서 안드로이드의 특성을 완전히 지우기는 힘들다. 플레이스토어⋅지메일⋅구글드라이브 등 해외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기능들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한편 샤오미는 지난 8일자로 TV 사업부를 스마트폰 사업부 산하로 이관했다. 이는 스마트폰과 TV의 연결성이 더욱 강조될 것임을 암시한다고 중국 경제매체 이사이글로벌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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