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 1위 레노보도 지분 투자

4족 바퀴보행 로봇을 만드는 중국 스타트업 라이맥스(LimX)는 2억위안(약 3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4족 바퀴보행은 4개의 다리 끝 바퀴에 구동 모터를 달아 안정된 자세로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 방식을 뜻한다. 험지 운용이 장점인 4족보행과 장거리 및 신속 이동이 장점인 바퀴보행 장점을 합쳤다. 

라이맥스는 작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짧은 업력과 최근 얼어 붙은 투자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첫 투자 라운드를 통해 받은 금액 치고는 큰 편이다. 이 회사 로봇 기술에 대한 평가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지난달 라이맥스는 첫 4족 바퀴보행 로봇 ‘W1’을 출시했다. W1은 주변 지형을 스스로 판단해 가장 효율적 방식으로 이동하는 게 특징이다. 중국 매체 이사이글로벌에 따르면 중국에서 4족 바퀴보행 로봇은 라이맥스가 처음 상용화했다. 

W1은 이동속도가 빠르고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도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산업용 및 군사용으로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사이글로벌은 설명했다.

이번 시리즈A 투자에는 중국 내 각종 펀드들과 함께 세계 최대 노트북PC 브랜드 레노보의 투자 부문(레노보 캐피탈)도 참여했다. 조지 헤 레노보 수석부사장은 “레노보는 라이맥스가 개발하고 출시할 모든 종류의 로봇을 B2B, 혹은 B2C 방식으로 상용화하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노트북PC 시장에서 레노보의 점유율은 23.3%로 1위다. 관련 유통망이 잘 갖춰진 만큼, 향후 레노보 유통망을 활용해 소비자용 로봇 판매에도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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