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사진=퀄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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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업계소식 - 퀄컴, 미국서 본사 등 직원 1200여명 감원

퀄컴, 미국서 본사 등 직원 1200여명 감원

12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와 CNBC에 따르면 퀄컴은 미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본사와 산타클라라지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각 1064명, 194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 통보했다. 이는 퀄컴의 전체 직원 수 약 5만1000명의 2.5% 가량이다.

이번 해고는 퀄컴이 2026년까지 애플에 5G 칩을 제공한다고 발표한 지 약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라고 CNN비즈니스는 설명했다.

다만 이미 8월부터 해고 조짐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아카시 팔키왈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의 수익 감소를 거론하며 비용 절감을 위해 사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SKC, 폴리우레탄 원료사업 매각…반도체·이차전지 집중

SKC는 이사회를 열고 SK피유코어 지분 100%를 4103억원에 글렌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렌우드PE)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매각 대상에는 SKC가 2019년 인수한 우리화인켐의 광학용 폴리우레탄 소재 사업도 포함된다. 

SKC PU 원료사업의 핵심 투자사인 SK피유코어는 1991년부터 30년 넘게 PU의 원료인 폴리올(Polyol)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폴란드, 멕시코 등 해외 생산거점도 빠르게 확장하며 SK피아이씨글로벌과 함께 SKC 화학사업의 양 축을 담당해왔다.

SKC가 PU 원료사업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이차전지와 반도체, 친환경 소재 중심의 ‘글로벌 소재 ESG 솔루션’ 기업으로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완성하기 위한 결정이다. 

美, 중국의 반도체 수입 우회로 막는다

로이터통신은 13일 “미국이 기존 반도체 규제의 허점을 막기 위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 규제 사항을 시장의 모든 회사들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미국은 지난해 첨단 반도체칩이 군사용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기업들이 AI칩과 제조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중국 기업의 해외 자회사가 AI 반도체를 구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규제하지 않으면서 이를 통해 반도체칩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등 규제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렉 앨런 국제전략연구소(CSIS) 소장은 “중국기업들은 해외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칩을 구매하고 있다”면서 “싱가포르가 클라우드 컴퓨팅의 큰 허브”라고 지적했다.

티이엠씨, 오션브릿지 인수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이엠씨는 오션브릿지에 대해 현 최대주주인 팬아시아반도체소재 유한회사로부터 보유 지분 전량(33.4%)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경영권 지분 인수를 확정했다. 거래 종결 일자는 다음 달 30일이며, 인수 금액은 총 654억원이다.

오션브릿지는 반도체 증착용 소재인 전구체(Precursor)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전구체 이외에도 반도체 제조사에서 특수가스, 케미컬(Chemical)을 안정적으로 사용하는 데 필요한 공급장치를 제조하고 있다. 

日, 반도체 기금 30兆 증액 추진…TSMC·라피더스 지원

일본이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기금을 3조4000억엔(약 30조6000억원) 가량 증액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경제산업성이 이달 발표되는 추가경정예산안에 3조4000억엔 규모의 반도체 기금 증액을 반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산업성이 요구한 추가 지원금은 일본이 제정한 반도체 기금에 각각 반영될 예정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첨단 반도체 기술 및 공급망과 관련된 기금 3개를 조성한 바 있다.

기업별로는 TSMC·라피더스 등이 추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주요 파운드리인 TSMC는 현재 일본에 반도체 공장 2곳을 건설하고 있다. 이 중 제2공장에 9000억엔이 지원될 예정이다.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지종립 사장-베트남 총리 접견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이하 ‘앰코코리아’)는 지종립 대표가 12일 하노이에서 팜민찐 (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를 접견했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은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세계 최고의 반도체 설계 및 제조 기업들을 유치하고 베트남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2030년까지 반도체 인력 5만명을 훈련시키는 것을 목표로 고품질 인재양성 및 교육훈련에 힘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앰코코리아의 지종립 사장과 팜민찐 총리의 만남은 의미가 크다. 베트남의 반도체 산업 발전과 앰코테크놀로지 베트남의 조기 안정을 위한 상호 지원에 대해 장시간 의견을 나눴다는 전언이다. 

에이디테크놀로지, 3나노 반도체 설계 계약…삼성전자서 생산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3나노 공정 기반 서버향 반도체 설계 프로젝트 계약을 해외 고객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GAA(Gate-All-Around)를 적용한 해당 반도체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디자인하우스는 팹리스(설계) 기업이 설계한 제품을 각 파운드리 생산 공정에 적합하도록 최적화한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로써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국내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DSP)인 에이디테크놀로지와 함께 최첨단 공정 고객을 확보했다.

 

고션하이테크 로고. /자료=고션하이테크
고션하이테크 로고. /자료=고션하이테크

◇ 전기차 업계소식 - 中배터리업체 ‘고션’, 美 공장부지 매입…美정치권 반대 거셀 듯

中배터리업체 ‘고션’, 美 공장부지 매입…美정치권 반대 거셀 듯

중국의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제조업체 ‘고션 하이테크(Gotion·궈시안)’가 미국 시카고 인근에 대규모 공장 부지를 매입했다. 하지만 앞서 중국의 CATL(Contemporary AmperesTechnology Co Ltd)이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와 합작해 생산설비를 지으려다 정치권 압력으로 포기한 바 있어 적지 않은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시카고 비즈니스에 따르면 고션 미국 법인은 일리노이주에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리튬 이온 배터리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부지매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고션은 일리노이 중부 맨티노에 공장을 세우기 위해 토지와 기존 공장 건물을 포함한 부동산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날 중국 선전 증권거래소에 이를 공시했다.

삼성SDI·스텔란티스, 美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합작2공장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지난 7월 발표한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tarPlus Energy)의 2공장을 현재 건설 중인 1공장 인근 부지로 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총 생산능력 67GWh 규모의 '스타플러스 에너지 코코모 기가팩토리'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1공장은 33GWh의 규모로 2025년 1분기, 2공장은 34GWh로 2027년 초 가동 예정이다.

스타플러스 에너지의 기가팩토리가 들어서는 코코모시는 스텔란티스의 부품 생산공장이 자리한 곳이다. 향후 스텔란티스 전동화 전략을 위한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합작 2공장 투자에 2조6556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의했다. 건설 기간은 내년 4월부터 2027년 11월까지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차전지·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급망 구축 박차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피에이산업개발·시몬느자산운용과 '이차전지·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급망 구축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3사는 단계적으로 청주와 부산신항, 광양항에 이차전지 원재료·소재·완제품·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용 특수화물 물류창고를 구축한다.

사별 역할과 책임(R&R)은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신규 고객사 영업·운영 △피에이산업개발은 특수물류창고 개발사업 총괄·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설 구축 △시몬느자산운용은 자금조달을 각각 담당한다.

코스모화학, 폐배터리 재활용 시제품 생산 완료

이차전지 소재 기업 코스모화학이 최근 폐배터리 리사이클 공장 시운전을 완료하고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코스모화학은 폐배터리에서 추출된 블랙파우더에서 이차전지 양극재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니켈, 코발트, 리튬을 회수하는 리사이클 공장 시운전 가동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코스모화학은 광석 제련을 통해 대표적인 백색안료인 이산화티타늄과 이차전지 양극재 주요 원료인 황산코발트를 국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최근 폐배터리 리사이클을 통해 삼원계 배터리의 주요 원료인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을 회수하는 시설 투자를 완료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신규공장은 올 6월말 기계적 준공을 마쳤고 시험운전과 실제 원료를 투입해 생산하는 시운전 가동을 3분기 동안 실시했다. 이번 시운전을 통해 생산한 제품은 모두 자체 품질테스트를 진행했고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에 사용가능한 수준의 순도가 최종 확인됐다는 게 코스모화학 측 설명이다.

인팩, 폴란드 공장 준공…연간 1200만개 배터리 모듈 생산

인팩이 폴란드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인 '배터리매니지먼트어셈블리'(BMA)를 생산한다. 현대차·기아 등 전기차 수요에 대응, 연간 1200만개 BMA 생산능력을 갖춘다. BMA는 전기차 배터리를 모듈 단계에서 결합한 완성품이다.

\인팩은 최근 최오길 회장, 최장돈 사장과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등 고객사 유럽법인장·구매실장이 참가한 가운데 폴란드 BMA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인팩은 지난 8월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자동차 고객사의 BMA 대량 생산 검증을 마치고 제품 공급에 들어갔다. 인팩의 BMA 생산능력은 연간 1200만개 이상으로 추산된다.

폴란드 공장은 폴란드 실롱스크주 5만㎡ 부지에 자리 잡았다. 현대차, 기아를 비롯해 글로벌 고객사 유럽 현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마키나락스-스누아이랩, 배터리·제조 특화 AI 개발 협력

엔터프라이즈 AI 스타트업 마키나락스와 스누아이랩은 배터리·제조 머신 비전특화 AI 패키지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마키나락스 사옥에서 체결했다.

이번 '배터리∙제조 머신비전 특화 AI 패키지 개발' 양해각서에는 배터리를 포함한 다양한 제조 산업으로 AI 기술을 확산하기 위한 양사의 기술 및 사업 협력 내용이 담겼다. 마키나락스는 △데이터 파이프라인 운영 자동화 △AI 모델 학습-배포-재학습 관리 △엣지 배포(Edge Operations) △간편한 인터페이스 등의 강점을 가진 자사 '런웨이(Runway, mrxrunway.ai)'를 기반으로 기술 협력을 지원한다.

도요타, 전고체 배터리 개발·양산 위해 이데미츠코산과 협력

13일 로이터에 따르면 도요타와 이데미츠코산은 이르면 2027년까지 차세대 배터리로 통하는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할 방침이다.

도요타는 앞서 6월 온라인으로 진행한 도요타 테크니컬 워크숍에서 "전고체 배터리는 물성이 고체인 덕분에 폭발이나 화재 위험이 덜하고, 에너지 밀도도 높아 주행가능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한 번 충전으로 1200km를 주행할 수 있고, 충전 시간도 기존 3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2위 정유업체인 이데미츠코산은 전고체 배터리 원천기술로 통하는 황화물 고체 전해질을 개발해 왔으며, 올 초 호주 리튬 개발 업체 델타 리튬 지분 15%를 확보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개발과 공급망 확보에 힘쓰고 있다. 

 

포티투닷의 자율주행 셔틀. /사진=포티투닷
포티투닷의 자율주행 셔틀. /사진=포티투닷

◇ 자율주행 업계소식 - 기아, 사실상 연내 EV9 'HDP' 주행보조 탑재 무산

기아, 사실상 연내 EV9 'HDP' 주행보조 탑재 무산

기아의 플래그십(주력) 전기 SUV인 EV9의 연내 HDP(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 탑재가 사실상 무산됐다. 기아는 해당 주행보조에 대한 신뢰도를 100% 달성할 때까지 내부적으로 HDP 관련 테스트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12일 경기도 여주시 마임비전빌리지에서 열린 '기아 EV데이' 기자 간담회 현장에서 EV9·EV5의 HDP 탑재 시기를 묻는 질문에 "EV9 HDP 개발을 아직 진행해나가고 있다"라며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HDP 실행 시) 실도로 주행에서 나오는 변수들을 만나고 있다"고 답했다.

인티그리트, 이음5G 특화망 전용 자율주행로봇 출시 로보틱스 플랫폼 전문기업 인티그리트는 '이음 5G 특화망' 전용 로봇 개발키트 '에어패스 N79X'와 자율주행로봇(AMR) '큐브고N320'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음5G 특화망은 최첨단 건물과 시설, 스마트팩토리 등 특정 지역을 위해 구축하는 5G 네트워크다.

인티그리트 에어패스 N79X는 퀄컴 로보틱스 플랫폼인 'QRB5165 프로세서'와 스냅드래곤 'X62 5G 모뎀-RF 시스템'을 탑재했다. 지능형 로봇 개발을 위한 리눅스와 ROS를 지원하고, 이전 세대 대비 최대 2배까지 늘어난 배터리 수명, 와이파이와 5G 간 원활한 전환 등을 통해 고속 저지연 데이터와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LG에 삼성까지 가세…OLED 모니터 출하량, 올해 323% 증가

LG에 삼성까지 가세…OLED 모니터 출하량, 올해 323% 증가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13일 올해 올레드 모니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한 50만8000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과 LG가 27인치, 31.5인치 올레드 패널을 선보이는 등 내년에도 성장세는 가파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삼성은 올 하반기 올레드 모니터 출하량을 본격적으로 늘려 27%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LG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델은 20% 이상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34인치 제품을 적극 공략하고 있으며, 에이수스는 9%를 목표 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LG디스플레이, IT용 LCD 패널 '글로벌 친환경 인증' 획득

LG디스플레이는 모니터·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IT용 하이엔드 LCD(액정표시장치)패널이 글로벌 검사·인증 기관 두 곳으로 부터 '친환경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증 기관은 티유브이 라인란드(TUVRheinland)와 SGS다.

티유브이 라인란드는 탄소 배출 측정의 국제표준(ISO 14067)에 따라 LG디스플레이 IT용 하이엔드 LCD 패널의 생산·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검증했다. 재활용 소재 적용과 패널 투과율 향상 등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기존보다 최대 29% 줄여 '제품 탄소발자국 저감(PCF)' 인증을 부여받았다. 디스플레이 패널이 디유브이 라인란드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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