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를 통해 유대감 형성의 '장' 마련 

베이징 2023년 10월 12일 /PRNewswire=연합뉴스/ --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시리아 복싱 선수 Ahmad Ghousoon이 지난 4일 남자 80kg급에서 힘겹게 동메달을 따내며 고국에 유일한 메달을 안겨줬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복싱은 3~4위전을 따로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준결승에 오른 Ghousoon은 자동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자국에서 일어난 분쟁과 경제 봉쇄로 인해 지난 10년 동안 시리아 선수들은 열악한 훈련 시설에서 운동을 소화해야 했다. 하지만 Ghousoon을 비롯한 시리아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한 꿈을 포기한 적이 없었다.

Ghousoon은 China Media Group에 "중국에 온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길을 걷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나를 반겨주고, 도움이 필요하면 많은 분들이 도와주러 오신다"면서 "이곳에 오는 게 고향에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정을 다지는 스포츠

8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경쟁의 장을 제공함과 동시에 참가국들 간의 우정과 화합을 도모하는 장 역할도 톡톡히 했다.

우즈베키스탄 전통무술인 쿠라쉬 여자 87kg 이하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Liu Yi 선수는 눈물을 터뜨렸다. Liu는 거듭된 부상을 이겨내며 우승에 대한 압박감을 견뎌낸 선수다.

Liu가 우는 모습을 본 이란의 라이벌 Zahra Bagheri는 Liu의 볼에 입맞춤하며 그녀를 위로했고, 두 사람은 포옹하며 미소를 지었다.

Bagheri는 나중에 "오늘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그녀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고, 나는 그녀를 존경한다"라며 "정말 축하하고, 다음 대회에서 또 다른 경기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대높이뛰기 선수인 Ernest John Obiena가 대회 공식 개막을 앞두고 항저우에 도착했을 때 필리핀 대표단과 함께 물류 문제를 겪자 사우디아라비아의 Hussain Al-Hizam 선수는 Obiena가 사우디 선수단 캠프에 머물며 훈련 시설을 공유할 수 있게 배려해줬다.

미래를 공유하는 아시아 공동체 구축

Vinod Kumar Tiwari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사무총장 대행은 8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엄밀히 말하자면 이번 대회는 역대 최고의 아시안게임이었다"면서 "대회 수준은 매우 높았고,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호평했다.

이란 여자 카바디 대표팀 주장 Ghazal Khalaj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전반적인 운영, 특히 시설과 의료 및 치료 서비스를 마음껏 누리고 받을 수 있었다는 데 찬사를 보냈다.

대회 개막 이후 미디어 센터와 공식 호텔은 한국,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과 여러 국가와 지역에서 온 손님들로부터 300여 통의 감사 편지를 받았다. 3만 7600명의 자원봉사자들도 그들이 보여준 예의와 환대로 찬사를 받았다.

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환영 만찬에서 "우리는 스포츠를 통해 화합을 도모하고, 역사적인 기회를 포착하며, 도전에 공동으로 맞서야 한다"면서 "우리는 '영원한 전진(Ever Onward)'이라는 OCA의 모토를 존중하고, 공동 발전과 개방과 통합을 향한 아시아의 길을 더 넓게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를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로 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문화 교류와 문명의 상호 이해를 도모하는 장소였다. 올해 아시안게임에는 45개 OCA 회원국이 모두 참가했을 뿐만 아니라 육상과 수영 등 주요 올림픽 종목은 물론이고 우슈, 세팍타크로, 크리켓, 쿠라쉬 등 각 지역의 스포츠 문화를 대표하는 특별 종목까지 역대 최다 종목의 경기가 펼쳐졌다.

Raja Sapta Oktohari 인도네시아 국가올림픽위원회 회장은 CGTN에 "스포츠는 도구다. 우리는 아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대륙 중 하나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단결해야 하며, 스포츠를 통해 아시아 국가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https://news.cgtn.com/news/2023-10-08/Hangzhou-Asian-Games-promotes-an-Asian-community-with-a-shared-future-1nJV4lQZUsw/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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