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산업, 설비투자금 31%가 자동화에 할당

중국 자동화설비 전문업체 미라클오토메이션엔지니어링(이하 미라클오토)은 유비테크와 휴머노이드 합작사를 설립했다고 30일 밝혔다.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형태를 모사한 로봇으로, 산업용 일반 로봇과 달리 여러 작업에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합작사는 특히 자동차 생산라인에 인간 대신 투입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를 개발, 전기차 회사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올해 중 제품 출시는 예정돼 있지 않고, 이르면 내년부터 합작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가 공개될 전망이다.

합작사 등록자본금은 1억위안(약 181억원)으로, 미라클오토가 22%, 유비테크가 78%를 보유하기로 했다. 유비테크는 2012년 설립된 로봇 및 로봇솔루션 전문업체다. 중국 IT 업체 텐센트홀딩스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텐센트 역시 유비테크와 휴머노이드를 공동 개발한 바 있다. 호주 통신기업 테슬트도 유비테크의 초기 투자자다. 

자동차 산업은 수만개 부품을 조립하는 게 골자로, 자동화가 많이 이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사람의 손을 타는 작업이 많다. 이에 OEM(완성차회사)들은 자동화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자동차 회사들이 향후 5년간 생산시설에 투자하는 금액 중 31%가 생산 자동화 분야에 할당된다. 

미라클오토-유비테크 합작사는 우선 자동차 산업에서 활용하는 휴머노이드를 개발한 뒤, 여타 산업에서 쓸 수 있는 범용 휴머노이드도 개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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