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N타입 솔라셀 웨이퍼 공급
최근 업황에서 초대형 계약 이례적

중국 솔라셀용 실리콘 웨이퍼 공급사 화민홀딩스는 지난주 55억위안(약 1조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날 44억위안 규모 공급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화민홀딩스의 윈난성 자회사가 다음달부터 오는 2026년 8월까지 14억장의 실리콘 웨이퍼를 다스솔라에 공급하게 됐다. 화민홀딩스는 매월 공급할 실리콘 웨이퍼 단가는 전월에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 화민홀딩스의 안후이성 자회사는 화순에너지로부터 3년짜리 실리콘 웨이퍼 장기 공급계약을 따낸 바 있다. 중국 매체 이사이글로벌에 따르면 최근의 태양광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고효율 솔라셀 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 비교적 신생기업에 속하는 화민홀딩스가 잇따라 대형 계약을 따내는 건, 이 회사가 ‘N타입’ 솔라셀용 웨이퍼를 안정된 기술로 생산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솔라셀은 웨이퍼 타입에 따라 ‘P타입’과 N타입으로 나뉜다. P타입은 도핑 공정에서 붕소 같은 3족 원소를 쓰고, N타입은 인 등 5족 원소를 쓴다. 생산원가 측면에서는 P타입이, 효율과 내구성 측면에서는 N타입이 유리하다. 

광변환효율 측면에서 보면 P타입이 22% 후반에 그치는 반면, N타입은 24%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단 2% 안팎의 차이지만, 솔라셀을 한번 설치해 30년 이상 쓰게 된다는 점에서 투자비 회수 기간 단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ITRPV에 따르면 솔라셀 시장의 80%는 여전히 원가 경쟁력이 높은 P타입이 차지하고 있으며, N타입은 2024년부터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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