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버터⋅감속기 일체형 '전동 액슬' 제품 개발
70kW 출시 후 50kW, 30kW 제품도

전동 액슬.
전동 액슬.

세계 최대 전기모터 제조사 일본 니덱이 중저가 전기차를 위한 ‘전동 액슬(E-Axle)’ 제품군을 확대한다. 최근 고가 전기차 시장이 판매 정체 현상을 보이면서 자동차 브랜드들이 중저가 볼륨 모델에 집중하는데 따른 전략이다. 

일본 닛케이아시아는 니덱이 내년 3월 70kW(킬로와트)급 전동 액슬 제품을 선보인 후 50kW와 30kW급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전동 액슬은 인버터⋅감속기를 전기모터와 일체형으로 만든 것으로, 앞⋅뒷바퀴 구동축 상에 장착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 ‘인 휠 모터(In Wheel Motor)’ 시스템은 전기모터가 바퀴 안에 각각 위치해 즉각적이고, 강력한 힘을 내는데는 유리했다. 다만 모터가 외부에 노출된다는 점에서 내구성이 약하고, 최소 2개 이상의 모터가 필요해 구동계가 복잡하다는 게 단점이다. 이는 전기차 제조 원가 상승을 야기한다. 

전동 액슬은 역시 구동축에 장착하는 종전 내연기관차 파워트레인(엔진 + 트랜스미션)과 레이아웃이 흡사하다. 이 때문에 전기차를 위한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 중국⋅일본 시장에서 중저가에 출시되는 전기차는 대부분 전동 액슬 시스템을 차용한다. 

상하이자동차⋅GM 합작사가 내놓은 ‘미니EV’, 닛산이 출시한 ‘사쿠라’는 각각 20kW급과 47kW급 전동 액슬 시스템을 장착했다. 테슬라 ‘모델3’, 현대차 ‘아이오닉5’ 등 기존 전기차들이 200kW급 전기모터를 장착한 것에 비하면 출력이 낮다. 그러나 시속 30~60㎞ 속도제한이 존재하는 도심 내 주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니덱은 지난 분기(4~6월) 총 54만대의 전동 액슬 시스템이 출하됐다고 밝혔다. 나가모리 시게노부 니덱 회장은 “우리는 볼륨존(출하량이 높은 가격대) 전기차 시장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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