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찰가의 1300배에 낙찰

호주 텐치리튬 정제공장. /사진=텐치리튬
호주 텐치리튬 정제공장. /사진=텐치리튬

최근 리튬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리튬 광산 채굴권이 천문학적 금액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이사이글로벌이 14일 보도했다. 전날 네이멍구 다중광업의 자회사인 다중신에너지투자는 쓰촨성 지아다 리튬 광산 채굴권을 42억위안(약 7700억원)에 낙찰받았다. 경매 시작가는 320만위안에 불과했으나 참여자들이 입찰가를 높이면서 결국 1300배 이상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지아다 광산의 경제성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된 바는 없다. 다만 다중광업은 쓰촨 지질광물자원국 보고서를 인용, 이 광산의 광석자원은 약 2967만~4716만톤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37만~60만톤의 리튬산화물도 포함된다. 1999년 설립된 다중광업은 철광석과 관련한 사업을 영위해오다 지난해 10월부터 리튬 자원 부문에 집중 투자하기 시작했다. 

앞서 지난 11일 쓰촨에너지투자는 지촨현에 있는 리자구 리튬 광산 채굴권을 10억위안에 낙찰받은 바 있다. 이 역시 개찰가 57만위안의 1700배가 넘는 금액이었다. 리자구 광산이 총 광석 자원은 1억2520만톤, 리튬산화물은 160만톤 정도다. 

경제성만 놓고 보면 리자구 광산이 전날 낙찰된 지아다 광산 대비 더 높다. 경매 참여자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뒤에 진행되는 물건일수록 더 높은 가격이 매겨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천정부지로 올랐던 리튬 가격이 올해 들어 절반 이하로 빠졌다는 점에서 이 같은 채굴권 경매 과열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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