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98억달러로 평가

인도 첸나이에 있는 현대차 공장에서 직원들이 현지 인기 소형 해치백 모델인 i20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인도 첸나이에 있는 현대차 공장에서 직원들이 현지 인기 소형 해치백 모델인 i20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인도 마힌드라의 전기차 부문에 1억4500만달러(약 1900억원)를 투자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3일 보도했다. 테마섹은 이번 투자로 최대 3% 정도의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마힌드라의 전기차 부문은 브리티시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로부터도 2억5000만달러를 조달했는데, 당시 기업가치는 91억달러로 평가됐다. 이번에 테마섹은 이보다 소폭 높아진 98억달러 가치로 투자금을 넣었다.  

인도 정부는 전기차 판매 비중을 현재의 2% 미만에서 오는 2030년까지 30% 수준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경쟁사인 타타모터스가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내세워 공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마힌드라 역시 연이어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생산에 투입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까지 전체 SUV 판매량의 20~3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 

인도는 이미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 성장했으며, 최근 경제도 성장하면서 중국을 대체할 신흥 시장으로 부상했다. 타타모터스⋅마힌드라는 중국의 전기차 전환 초기 BYD처럼, 재빠른 투자를 통해 자국 내 전기차 판매량 확대 선봉에 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업체들도 인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슬라는 2만4000달러짜리 저가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인도 내 생산라인 투자를 타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정부와 MOU(양해각서)를 교환하고, 향후 10년간 2000억루피(약 3조16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인도 현지에서만 현산 120만대(기아 포함)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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