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미국 캔자스에 독자 배터리 공장 설립
테슬라 외 고객사 유치 필요

테슬라에만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외연 확장을 자제하던 일본 파나소닉이 스바루에도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을 타진한다고 닛케이아시아가 28일 보도했다. 

스바루는 연간 판매량 100만대 정도로, 다른 글로벌 브랜드 대비 크지는 않지만 미국⋅일본을 중심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자동차 회사다. 오는 2026년까지 3종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미국 캔자스주에 40억달러(약 5조1000억원)를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는 전략적 파트너인 테슬라와 공동 투자를 통해 생산라인을 확충했지만, 캔자스 공장은 파나소닉 자본에 주정부 보조금을 받아 건설된다. 따라서 북미 시장에서 테슬라 외 고객사 유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테슬라가 미국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중국에서는 CATL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지금처럼 테슬라만 바라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그런 측면에서 스바루는 파나소닉에 적합한 파트너다. 스바루는 대부분의 생산라인이 일본에 있지만, 해외에서는 유일하게 미국 인디애나주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파나소닉 캔자스주 공장이 양산되는 시점에 스바루 전기 SUV가 출시된다면 둘 간의 합작을 기대할 수 있다.

파나소닉은 앞서 지난 6월에는 마쯔다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마쯔다 역시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SUV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공장은 도요타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건설됐다는 점에서 향후 도요타로의 배터리 공급도 타진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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