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이트 이용해 EV 모터급 자성 확인

일본 프로테리얼(옛 히타치메탈)은 희토류인 네오디뮴을 쓰지 않고 전기모터를 만들 수 있는 자성체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네오디뮴은 자석의 자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희토류지만, 생산량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중국과 일본 간 무역갈등이 심화되면 중국이 전략무기화 할 수 있는 첫 번째 품목으로 꼽힌다. 전기모터 산업 강국인 일본에서는 네오디뮴을 쓰지 않고 자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프로테리얼은 페라이트 기반의 자석으로 전기차 모터에 쓸 수 있을 정도의 동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페라이트는 산화철을 주성분으로 하는 세라믹 자성체를 총칭하는 용어다. 네오디뮴 자석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강한 자성을 구현하기 위해 주로 페라이트를 써왔다. 지금도 중저가 전기모터 시장에서는 희토류를 빼고 가격을 내리기 위해 페라이트를 쓴다. 

통상 페라이트의 자성은 네오디뮴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프로테리얼은 새로운 자석 배열을 통해 모터의 출력을 증대시키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 

프로테리얼은 향후 전기모터를 직접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 니덱 같은 모터 회사에 페라이트를 이용해 전기모터를 생산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자성체를 개발하고 모터 시제품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페라이트 자성체 양산 공급 목표 시점은 오는 2030년이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