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철도시스템⋅발전시스템 사업과 시너지 기대

/사진=로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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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력반도체 업체 로옴이 JIP(일본산업파트너스)가 이끄는 도시바 인수 컨소시엄에 3000억엔(약 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닛케이아시아가 19일 보도했다. 로옴은 우선 JIP 컨소시엄의 도시바 인수 제안이 수용된다는 걸 전제로 1000억엔을 출자한다. 또 인수 과정에서 설립될 회사의 우선주를 2000억엔어치 사들이기로 했다. 로옴은 이날 성명서에서 “도시바의 민영화에 참여하고 문제 해결을 돕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재 도시바의 주요 사업은 철도시스템⋅발전시스템⋅하드디스크드라이브 등이다. 낸드플래시를 개발하고 처음 상용화 했으나 2017년 경영난 타계를 위해 도시바메모리(현 키옥시아)로 분사했다.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IGBT(절연게이트양극성트랜지스터) 사업은 2004년 미쓰비시전기에, CIS(이미지센서) 사업은 2015년 소니에 매각했다. 

따라서 로옴이 도시바 인수에 참여하는 건 반도체 분야 기술 습득 보다는 철도시스템⋅발전시스템 등 시장 확보를 위해서로 풀이된다. 로옴은 전력반도체용 소재로 각광받는 SiC(실리콘카바이드, 탄화규소) 기술이 높은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SiC 웨이퍼를 생산하는 사이크리스탈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SiC 산업 분야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SiC로 생산한 전력반도체는 내열성이 높고 고압 조건에서도 작동해 가혹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각광받는다. 도시바의 철도시스템⋅발전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되기 위해서는 SiC 전력반도체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로옴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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