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광물개발, 상반기 순이익 95% 급감
광저우선물거래소, 리튬 선물⋅옵션 상품 거래 예정

염수호 리튬(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마이닝닷컴(mining.com)
염수호 리튬(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마이닝닷컴(mining.com)

중국 탄산리튬 제조사 티베트광물개발은 지난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95.7% 줄어들 전망이라고 12일 실적전망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순이익 규모가 2000만~3000만위안(약 35억~53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측한 것인데, 겨우 적자를 면하는 수준이다.

회사 실적이 1년만에 급전직하 한 건, 최근의 탄산리튬 가격 하락 때문이다.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를 구성하는 탄산리튬은 지난해 1톤당 최고 60만위안에 거래됐다. 그러나 지난달 말에는 30만7000위안까지 가격이 빠졌다. 티베트광물개발은 리튬 암석을 가공해 탄산리튬을 제조한다. 생산설비 감가상각비는 유지되는 반면 완제품 가격이 급격히 빠지다 보니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  

이처럼 리튬 가격이 급격하게 내리자 양극재 업체들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 보다는 수요에 따라 탄력적인 구매 정책을 펴고 있다. 국제 리튬 가격은 지난해 2021년 초 대비 10대 이상 급등했다. 이후 공격적인 증설 경쟁이 벌어지며 가격이 줄곧 하락세다. 배터리 회사나 양극재 제조사 등 수요측에서는 리튬 가격이 장기적으로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 다른 리튬 생산업체인 칭하이솔트레이크산업 역시 지난해 1분기에 연간 대비 매출이 38.2%, 순이익이 36.3%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순이익이 3.5배, 영업이익이 2배 증가했었지만 1년만에 실적이 급반전됐다. 칭하이솔트레이크산업의 2분기 실적 역시 1분기 대비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일 중국 광저우 선물거래소는 시장 참여자들이 가격 급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hedge)할 수 있게 선물⋅옵션 상품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확히 언제 관련 상품이 거래될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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