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X, 패밀리마트 300개 점포에 로봇 공급
로봇 위탁생산도 맡기로

아이폰 조립업체로 잘 알려진 대만 폭스콘이 일본 로봇 스타트업 텔렉시스턴스(이하 TX)에 투자했다고 포커스타이완이 7일 보도했다. 이날 TX는 1억7000만달러(약 2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는데,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폭스콘이 참여한 것이다. 폭스콘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TX의 신규 로봇 ‘고스트’를 위탁 생산할 계획이다.

폭스콘은 유망한 스타트업에 주주로서 참여하게 된 동시에 상업용 로봇 위탁생산 물량까지 수주하게 된 셈이다. 폭스콘은 아이폰 위탁생산 분야에 경쟁사가 늘자 반도체⋅전기차⋅AI서버 등 신규 사업으로의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TX는 공장 외 상업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로봇 개발업체로 정평나 있다. 이미 수백여곳 현장에서 PoC(기술검증)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일본 3대 편의점 체인인 패밀리마트 300개 점포에 ‘TX 스카라’를 공급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TX가 패밀리마트에 공급한 TX 스카라는 빈 진열대에 상품을 채워넣는 등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로봇이다. 

하루 24시간 가동할 수 있으며, 하루에 최대 1000개의 병과 캔을 스스로 채워 넣을 수 있다. ‘고든’으로 알려진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직원이 직접 지시하지 않아도 알아서 빈 진열대를 찾아 상품을 보충한다. 당장 모든 인력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보조적인 역할을 통해 인력 충원을 줄이거나 억제할 수는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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