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GDP) 세계 7위 국가 수준

▲애플 본사 애플캠퍼스 입구.
▲애플 본사 애플캠퍼스 입구.

세계 최고 대장주인 애플의 시가총액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3조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49%나 뛰어올랐다. 시총 3조달러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7위 수준이며, 고 스티브 잡스가 회사를 창업한지 47년만에 달성한 신기록이다.

애플 주가는 이날 전일대비 4.38달러(2.31%) 상승한 193.97달러로 마감해 시가총액이 3조5100억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앞서 지난해 1월 사상 처음 장중 시가총액 3조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종가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시총 3조달러 돌파는 지난 2020년 8월 시총 2조 달러를 처음 올라선뒤 약 2년 10개월 만으이다. 현재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2조5천320억 달러(3천335조원)보다 약 20% 더 큰 규모다.

3조 달러 시장가치는 전 세계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순위로 따졌을 때 세계 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2021년 국가별 GDP 순위에서 6위 영국은 3조1천589억 달러, 7위 프랑스는 2조9천234억 달러다. 우리나라 GDP(1조7천219억 달러)와 비교하면 1.7배에 해당한다.

올 들어 주식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던 AI 테마주에서 벗어나 있었고,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어 애플의 성장세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증시에서는 여전히 애플을 신뢰하고 있다는 점이 이날 시총 3조달러 돌파로 확인됐다.

CNBC에 따르면 애플 낙관론자인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애플이 향후 1년~1년 반 동안 ‘성장 르네상스’를 맞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아이브스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애플 아이폰14 업그레이드 수요를 과소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애플의 황금 고객 약 25%가 지난 4년간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았는데, 이들의 업그레이드 수요에 힘입어 아이폰15가 ‘미니 슈퍼 사이클’에 들어설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앞서 지난 28일 애플 시총이 오는 2025년에는 4조달러 수준으로 뛸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아이브스는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가 올 후반 출시되면 이후 애플 매출을 끌어올리는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로 220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그는 또 지난해 10월 마감한 2022 회계연도 781억달러였던 애플의 서비스 매출이 내년 10월 마감하는 2024 회계연도에는 1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도 애플의 상승세를 낙관했다. 씨티그룹은 지난달 29일 애플을 분석 대상에 포함하면서 매수를 추천했다. 씨티그룹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240달러로 애플의 29일 마감가 189.59달러보다 27% 높았다.

씨티그룹은 이날 분석노트에서 애플이 경기둔화,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아이폰 매출이 지금보다 30% 이상 더 높아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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