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후공정 물량 처리
장보룽, 미국 마이크론의 주요 고객사

반도체 패키지용 기판. /사진=ASE
반도체 패키지용 기판. /사진=ASE

중국 스토리지 업체 장보룽(江波龍, Longsys)은 파워텍의 쑤저우 패키지⋅테스트(OSAT) 법인을 1억3200만달러(약 1740억원)에 인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장보룽은 D램 및 낸드플래시를 구매해 모듈화 한 뒤, 서버 업체에 공급하는 회사다. 파워텍 OSAT 사업을 인수함으로써 후방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원래 이 시설은 미국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생산업체 스팬션이 소유하고 있다가 지난 2009년 파워텍에 인수됐다. 플래시 메모리 및 로직칩 패키지에 특화된 시설이다.

장보룽은 자사가 필요한 메모리 후공정 물량을 이번에 인수한 쑤저우 법인을 통해 처리하는 한편, 기존 고객사들과도 지속 거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사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모듈 가격을 낮추고, 납기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 메모리반도체 후공정은 로직칩 대비 난이도가 낮다.

장보룽은 파워텍과의 협의를 거쳐 남은 30% 지분을 마저 인수할 권리도 보유하게 된다. 

한편 장보룽은 미국 마이크론으로부터 D램 및 낸드플래시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중국 회사 중 하나다. 지난달 중국 정부가 마이크론 메모리 제품 구매에 신중할 것을 요청하자 곧바로 구매비중을 낮추기도 했다. 회사측은 "메모리 공급 안정성을 위해 YMTC⋅CXMT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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