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C MOSFET 공동 개발 예정

미국 울프스피드의 SiC 웨이퍼. /사진=울프스피드
미국 울프스피드의 SiC 웨이퍼. /사진=울프스피드

전기차용 OBC(교류충전장치) 제조사 중국 샤인리테크놀로지스(이하 샤인리)는 미국 울프스피드와 전기차 충전 기술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OBC는 일반 AC(교류전류)로 DC(직류전류) 시스템인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게 전류를 변환하는 장치다. 전기차가 항상 DC를 쓰는 충전소에서만 충전할 수는 없으므로, 전기차 내에는 OBC가 장착돼 있다. 가정용 AC 콘센트에 전기차를 연결하면 OBC를 거쳐 DC가 배터리에 충전된다. 

샤인리와 울프스피드는 이미 지난 2013년부터 OBC 개발 분야에서 협력해왔다. 이를 통해 충전 효율 96%에 이르는 OBC를 개발했다. 

이번에 두 회사는 울프스피드의 SiC(실리콘카바이드, 탄화규소) 소자 기술을 활용한 SiC MOSFET(산화막반도체전기장효과트랜지스터)를 개발하기로 했다. SiC 반도체는 기존 Si(실리콘, 규소) 기반 반도체 대비 전력 손실이 적고, 고온・고압에서도 작동 가능하다. 이에 SiC MOSFET으로 OBC나 외부 충전기를 만들 경우 효율 높은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울프스피드는 과거 고출력 LED(발광다이오드)를 공급하던 미국 크리의 SiC 사업부가 분사한 회사다. 현재 SiC 웨이퍼 분야에서 60% 안팎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샤인리는 지난해 매출 15억위안(약 2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62% 성장했다. OBC 매출 및 기술 측면에서 중국 내 선두 업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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