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탈실리콘 1위 업체
메탈실리콘 선물가 9% 급등

중국 메탈실리콘 생산업체 호신실리콘이 낮은 실리콘 가격 탓에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정지한 뒤, 유지보수를 실시한다고 상하이증권뉴스가 20일 보도했다. 메탈실리콘은 반도체⋅태양광용 웨이퍼 생산에 사용하는 폴리실리콘의 원재료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일제히 감산에 돌입하고, 솔라셀 가격 역시 급락하자 메탈실리콘 업황도 급전직하했다. 

올 들어 6개월간 메탈실리콘 1톤 당 가격은 33% 낮아진 1만2000위안(약 218만2000원)에 거래되어 왔다. 그러나 이날 호신실리콘이 감산에 들어간다는 뉴스가 전해지며 메탈실리콘 선물 가격은 9% 급등했다. 

호신실리콘측은 “하루 약 1000톤의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라며 “향후 생산량은 시장 수요와 전기료에 따라 조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톤의 메탈실리콘을 생산하는데는 1만1000~1만4000kWh(킬로와트시)의 전력이 필요하다. 2021년을 기준으로 메탈실리콘 생산비의 35%가 전기요금이다. 

메탈실리콘 업계 관계자는 상하이증권뉴스에 “실리콘 가격은 단기적으로는 안정되겠으나 전방 수요가 불분명해 언제 다시 꺼질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신실리콘은 전 세계 메탈실리콘 생산량 1위 업체다. 지난 2021년 미국 정부가 중국 신장 위구르족 인권탄압과 관련해 폴리실리콘 업계가 이 회사 메탈실리콘을 쓰지 못하도록 규제했다. 우리나라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OCI는 과거 이 회사 메탈실리콘을 구매하다가 이제는 더 이상 쓰지 않으며, 독일 바커 역시 호신실리콘과의 거래를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중국 내에서 생산돼 미국 외 지역에서 소비되는 태양광 패널(솔라셀)용으로 주로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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