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통신⋅가전 분야 알루미늄 집중 공급
제조업 '탈 중국' 움직임에 베트남 공장 신설

애플⋅델⋅HP에 알루미늄 합금을 공급하는 중국 이노베이션뉴머티리얼테크놀러지(이하 뉴머티리얼)가 베트남 공장을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회사는 이를 위해 14억위안(약 2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알루미늄 합금은 그동안 ‘3C’로 불리는 컴퓨터⋅통신⋅가전(Computer, Communication, Consumer Electronis) 분야에 집중 공급됐다. 일반 산업용 알루미늄 대비 순도와 품질 면에서 뛰어나다. 특히 애플이 아이패드⋅애플워치 생산에 사용하는 알루미늄이 이 회사 제품인 것으로 추정된다. 

뉴머티리얼은 베트남 공장 신설을 통해 알루미늄 생산량을 늘리고, 고객사까지의 물류가 더욱 짧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벌어진 중국 코로나19 봉쇄 사태와 미국의 ‘디커플링(디리스킹)’ 정책에 따라 최근 폭스콘을 비롯한 제조업체들은 중국을 벗어나 베트남으로의 생산기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뉴머티리얼의 알루미늄 생산능력은 지난해 기준 420만톤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이사이글로벌에 따르면 뉴머티리얼의 베트남 생산라인 투자는 아직 준비 단계며, 정확히 어느 정도의 생산능력이 더해질 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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