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랜 적극 도입...중소 장비업체에 기회
현지 공장 세워야 하는 점은 제약

NTT도코모에 제공되는 삼성전자 5G 기지국 솔루션./사진=삼성전자
NTT도코모에 제공되는 삼성전자 5G 기지국 솔루션./사진=삼성전자

인도가 내년 1분기까지 5G(5세대) 이동통신 전국망을 구축키로 함에 따라 올해 관련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디지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동통신 사업자 바르티 에어텔은 지난해 델리⋅나그푸르⋅바라나시⋅첸나이⋅하이데라바드 등 8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릴라이언스 지오 역시 작년 말 4개 도시(델리⋅뭄바이⋅콜카타⋅바라나시)에서 5G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르티 에어텔은 내년 1분기까지, 릴라이언스 지오는 올 연말까지 전국망을 구축할 예정이서서 현재 관련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인도는 넓은 국토와 낮은 ARPU(가입자당 매출)를 보완하기 위해 ‘오픈 랜(Open RAN)’ 방식의 5G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오픈 랜은 단일 5G 망 안에서 다양한 제조사의 네트워크 장비를 혼용해 쓰는 기술이다. 단순히 서비스 구역으로 제조사를 나누지 않고, 하드웨어 공급사와 소프트웨어 제조사를 나누는 등 공격적인 이원화 전략을 쓰고 있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들을 경쟁시킴으로써 설비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 특정 제조사로부터 종속성을 탈피, 설비 투자 과정에서 최적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조합을 적용할 수도 있다. 

이는 국내 중소 네트워크 장비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기존에는 해외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글로벌 장비 업체의 협력사로 들어가거나, 아예 프로젝트 진입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오픈 랜 투자 방식에서는 중소 장비 업체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디지타임스는 “인도의 5G 투자가 중소 장비업체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지만, 현지에 제조공장을 세워야 하는 등의 조건은 일부 제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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