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3.1m에 불과...좁은 도로에 유리

베트남 빈패스트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특화된 투 도어 스타일의 전기차 ‘미니’를 8일 공개했다. 베트남을 포함해 동남아 지역은 여전히 오래된 건물과 도로가 좁은 시가지가 많아 자동차 보다는 오토바이가 이동수단으로 선호된다. 이에 빈패스트는 좁은 도로에서도 편리하게 쓸 수 있게 전장을 축소한 투 도어 스타일 전기차를 내놓은 것이다. 

비록 운전석과 조수석에 각 1개씩의 도어만을 장착하고 있지만, 미니에는 5명의 승객이 탈 수 있다. 그러면서도 전장은 3.1m 밖에 안 된다. 주요 소형차 전장이 4m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미니가 얼마나 짧게 디자인 됐는지 알 수 있다. 외관은 BMW의 서브 브랜드인 미니의 ‘미니 쿠페’와 비슷하게 생겼다.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패스트는 최근 연내 상장을 목표로 뉴욕증시 데뷔를 앞두고 있는데, 시장 전략은 여전히 동남아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베트남 시장에 2만3000달러짜리 전기차를 출시하기도 했다. 미니에 앞서 선보인 VF3는 오는 2024년 3분기부터 인도될 예정으로, VF3 역시 동남아 중저가 전기차 시장에 포지셔닝 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에서 분사되기 전인 지난 2019년, 빈패스트와 배터리팩 합작법인 VLBP를 설립한 바 있다. 합작법인은 베트남 하이퐁시에 1만2000㎡ 규모의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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