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등 유리한 현지화 조건 확보 목적

CATL 제품 이미지. /사진=CATL
CATL 제품 이미지. /사진=CATL

중국 CATL이 태국 석유청 소속 기업인 아룬플러스(Arun Plus)에 배터리 생산 기술 및 장비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이사이글로벌이 9일 보도했다. 최근 태국은 최근 비야디⋅장안기차⋅상하이자동차 등 중국 전기차 회사들의 현지 생산기지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CATL은 태국 내 배터리 생산라인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보조금 등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 내기 위해 현지 업체 기술 전수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CATL은 모듈 공정은 최소화 해 배터리 탑재 공간을 절감할 수 있는 ‘셀투팩(Cell to Pack)’ 기술을 아룬플러스에 제공하기로 했다. 배터리는 셀이 모여 모듈, 모듈을 여러개 붙여 팩을 구성한다. 셀을 바로 팩으로 적층할 수 있다면 제한된 공간 내에 더 많은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이 주력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의 삼원계 배터리 대비 셀 당 에너지 밀도가 떨어진다. 그러나 셀투팩 기술을 활용하면 LFP의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CATL은 일찌감치 셀투팩, 더 나아가 셀을 자동차 뼈대에 바로 장착하는 ‘셀투섀시’ 기술까지 개발했다. 

향후 CATL과 아룬플러스는 기술 교류 외에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이날 합의했다.

한편 태국 정부는 지난 2021년 '30·30 정책'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국내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35년까지는 전기차 생산량을 연간 135만대로 높인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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