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작년 서버 매출 47조원...20%가 AI

/사진=폭스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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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스콘이 챗GPT 등 생성형 AI(인공지능) 서비스 성장 덕분에 올해 AI 서버 사업 매출이 올해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31일 밝혔다. 아이폰 외주 생산 1위 업체로 유명한 폭스콘은 세계 최대 서버 외주 제작사이기도 하다. 아마존웹서비스⋅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3대 클라우드 회사 모두가 폭스콘의 고객사다. 델⋅HP 등 서버 전문업체들 제품 역시 대부분 폭스콘을 통해 생산된다. 

이날 열린 연례회의에서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올해 AI 서버 매출은 세자릿수 퍼센트(%) 증가할 것”이라며 “챗GPT에 대한 사람들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이 회사 서버 매출은 1조1000억대만달러(약 47조원)였다. 이 중에 20%가 AI 서버로부터 창출됐다. 류양웨이 회장 설명대로라면 올해 폭스콘의 AI 서버 매출만 2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AI 서버는 엔비디아 A100⋅H100 등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에 HBM(고대역폭메모리)를 2.5D 패키지로 여러개 이어 붙인 제품이다. AI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AI에 특화된 서버용 NPU(신경망처리장치) 전문회사들이 다수 등장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엔비디아 GPU가 AI용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폭스콘은 작년 기준 매출(6조대만달러)의 50% 이상을 차지했던 스마트폰⋅PC⋅게임콘솔 등의 매출은 올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황이 본격화되는데다, 럭스쉐어 같은 중국 내 경쟁사들이 급부상하고 있어서다. 럭스쉐어는 이미 에어팟⋅애플워치 생산 비중은 선두를 차지하고 있고, 올해는 ‘아이폰15’ 시리즈 생산 업체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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