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성에 연산 5만톤 규모 투자
8일 전에는 벨기에 공장 투자 발표

중국 눠더구펀(诺德股份⋅Nuode New Materials)이 36억위안(약 6750억원)을 들여 연산 5만톤 규모의 동박 생산시설을 확충한다고 25일 밝혔다. 신규 생산시설은 중국 장시성에 들어서며, 공사기간은 30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눠더구펀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25억위안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 중에 23억위안을 시설투자에 쓰고 나머지는 R&D에 투입하기로 했다. 

눠더구펀의 이번 신규 투자 발표는 지난주 벨기에 신공장 건설 발표 후 8일만에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벨기에 공장에는 5억유로(약 7100억원)가 투입되며, 생산능력은 연 3만톤 가량이다. 

현재 이 회사의 동박 생산능력은 연간 5만5000톤 정도인데, 올해 중에 5만톤 정도가 추가된다. 최근 2주간 발표된 투자분을 더하면 2~3년 내 생산능력이 연 18만5000톤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눠더구펀의 글로벌 동박 시장 점유율 순위는 6위다. 

동박은 2차전지 내에서 음극 집전체로 쓰이는 소재다. 3~8μm(마이크로미터) 두께로 가공된 동박 위에 흑연⋅도전재⋅바인더 등을 섞어서 코팅하면 음극이 된다. 배터리 생산능력에 비례해 동박 수요도 늘어나는 만큼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동박 공급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에 동박 역시 조만간 수급 균형을 찾을 것으로 본다. 26일 상하이 증시에서 거래된 눠더구펀의 주가는 공격적인 설비투자 뉴스 탓에 장중 4.6% 빠졌다가 마이너스 3% 선에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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