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존도 큰 인듐 대신 납 사용
인듐 만큼의 내구성 확보가 관건

퀀텀닷 소재. /사진=Plasmachem
퀀텀닷 소재. /사진=Plasmachem

일본 캐논이 희토류 일종인 인듐 없이 QD(퀀텀닷)를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26일 보도했다. 퀀텀닷은 하이엔드급 LCD TV 내에서 색감을 높이기 위한 QDEF(퀀텀닷필름)나 QD-OLED TV에서 적색⋅녹색 변환을 위한 QDCF(퀀텀닷컬러필터) 제조에 쓰인다. 

원래 QD는 12족 원소인 카드뮴과 16족 원소(황⋅셀레늄 등)를 써서 제조할 때 가장 효율이 높다. 그러나 이 조합은 카드뮴 독성 탓에 상용화가 어렵고, 삼성전자⋅디스플레이는 카드뮴을 13족 원소인 인듐으로 대체해 디스플레이 및 TV 제품을 양산한다. 

캐논이 개발한 기술은 이 인듐을 다시 14족 원소(납)로 대체한 게 골자다. 인듐은 내구성도 높고 상대적으로 QD 효율도 높일 수 있지만, 수급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는 게 단점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듐 시장 59%는 중국 기업이 점유하고 있다. 

최근 미중 갈등에 따라 중국이 희토류를 다시 무기화 하면 언제든 수급난이 벌어질 수 있는 소재다. 삼성전자⋅디스플레이는 QD를 한솔케미칼에서 구매하는데, 한솔케미칼이 쓰는 인듐 역시 중국산 의존도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캐논이 인듐 대신 쓰는 납은 재활용이 쉽다는 점에서 수급 안정성이 높다. 자동차용 납축전지에 사용된 납을 쉽게 재추출 할 수 있는 것이다. 일본만 해도 국내서 생산하는 납의 70%가 납축전지에서 나온다. 덕분에 원가도 인듐 대비 수백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설명했다. 

다만 납을 써서 생산한 QD의 경우, 인듐 QD 대비 내구성이 약하다는 게 한계다. 캐논은 자체 화합물 합성 기술을 이용해 인듐에 버금가는 납 QD를 개발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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