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인수한 신주 공장에서 팹 공정 진행
당분간은 인피니언 비중 높을 듯

/사진=폭스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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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폭스콘이 전기차용 SiC(실리콘카바이드, 탄화규소) 반도체를 직접 조달할 전망이라고 닛케이아시아가 13일 보도했다. SiC는 전기차 내에서 전력반도체를 생산하는데 쓰이는 기판이다. 내열성이 높고 전력손실이 적어 파워트레인(구동계)을 작고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절감된 공간은 배터리로 채우거나 자동차 실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SiC는 세계적으로 독일 인피니언, 스위스 ST마이크로 등이 과점한 시장이다. SiC 원재료인 잉곳⋅웨이퍼는 미국 울프스피드⋅코히어런트가 과점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SiC 원재료 및 반도체 공급부족이 극심했던 이유다. 

이에 폭스콘은 지난 2021년 타이완 북부 신주의 SiC 공장을 인수, 반도체 직접 생산을 추진해왔다. SiC 원재료를 직접 만들기는 힘들지만, 에피웨이퍼를 조달해 직접 팹 공정을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연말 안에 양산 체제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폭스콘은 2024년부터 ▲자동차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광위상배열(OPA)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인버터용 SiC 전원 모듈 등도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폭스콘은 SiC 대부분을 인피니언으로부터 수급하고 있으며, 올해 일부 자급에 성공한다고 해도 한동안은 외부 조달 비중을 획기적으로 줄이기는 힘들 전망이다. 인피니언⋅ST마이크로 등과 비교하면 SiC를 포함한 화합물 반도체 생산 노하우가 아직 일천해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인텔리전스앤드컨설팅의 궈칭테 연구원은 “SiC 반도체는 워낙 생산 장벽이 높기에 한동안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역량을 쌓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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