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반도체⋅센서⋅아날로그칩에 강점
올해 아태 지역 두 번째 규모 IPO

/사진=S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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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운드리 업체 SMES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 과창판(科創板⋅스타마켓) 상장을 통해 96억위안(약 1조8500억원)을 조달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SMES는  SMIC와 저장성 샤오싱시가 지난 2018년 합작해 만든 회사로, 전력반도체⋅센서⋅아날로그칩 생산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SMIC가 14nm(나노미터), 혹은 그 이하 공정까지 선단공정을 향해 생산라인을 투자하는 것과 달리, SMES는 레거시 기술 중심이어서 사업군이 크게 겹치지는 않는다. 따라서 미국의 중국 반도체 제재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장비 수급이 용이하다. 이번 IPO(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대부분 설비투자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SMES가 확보할 자금은 미화로 14억달러에 해당하는데, 이는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이뤄진 상장 사례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1위는 지난 18일 과창판에 상장한 넥스칩으로, 이 회사는 16억7000만달러를 조달했다. 

SMES가 성공적으로 상장하면 시가총액은 385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로 7조4400억원에 해당하며, DB하이텍(시가총액 2조7350억원, 27일 종가 기준)의 3배 수준이다. 업력 5년에 불과한데다 지난 3년간 매년 10억위안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중국 반도체 업계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각을 가늠할 수 있다. 

현재 SMIC의 SMES 지분율은 19.6%, 샤오싱 지방정부와 시 소속 투자펀드들이 합쳐서 22.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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