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CIS 및 TSMC 파운드리 인근

교세라 신공장 조감도. /자료=교세라
교세라 신공장 조감도. /자료=교세라

반도체용 세라믹 부품 전문업체 교세라는 나가사키현 이사하야에 신공장 건설을 위해 620억엔(약 6220억원)을 투자한다고 6일 밝혔다. 교세라가 일본 내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건 지난 20년만에 처음이다. 교세라는 이번 회계연도 말쯤 착공을 시작해 2026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 양산은 2027년부터다. 

다니모토 히데오 교세라 대표는 “신공장에서는 첨단 반도체를 위한 재료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관련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두 배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세라가 생산하는 세라믹부품은 일반 금속에 비해 열팽창 및 부식에 강하다. 이 회사는 다양한 세라믹 부품 시장에서 70~8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가고시마 등 기존 주력 생산시설과 해외 공장을 통해 생산능력을 늘려 왔는데, 최근 일본 내 반도체 자급 노력에 따라 국내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교세라가 20년만에 일본 내 공장을 신설하는 이유다. 

신공장이 들어서는 이사하야는 소니의 CIS(이미지센서) 공장이 지척이다. 인근 구마모토현에는 대만 TSMC가 일본 정부 보조금을 받고 건설하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이 가동될 예정이다. 그동안 일본이 반도체 보다는 소재⋅부품 등 후방산업에 열중하면서 국내 공장 생산능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았다. TSMC 공장이 양산 가동되고, 소니 역시 CIS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어서 향후 일본 세라믹 패키지 재료 수요가 성장할 거라는 판단이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