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로는 12% 감소

애플이 사용하는 하이엔드급 렌즈는 라간정밀이 대부분 공급한다.
애플이 사용하는 하이엔드급 렌즈는 라간정밀이 대부분 공급한다.

애플 최대 렌즈 공급사 라간정밀이 3월에 전월 대비 29% 증가한 33억1000만대만달러(약 14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다만 지난해 3월 매출과 비교하면 12% 감소한 수준이어서 IT 특수 종료로 인하 여파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간정밀의 1분기 통합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91억4000만대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8.9% 감소한 2억5100만대에 그쳤다.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풀면서 수요 심리 회복을 기대했으나, 아직까지는 예상만큼의 매출 제고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업계는 올해 연말 스마트폰 재고가 적정 수준으로 떨어져야 소재⋅부품 출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라간정밀 역시 4월에는 3월 대비 매출이 다시 감소할 것이란 가이던스를 내놨다. 다만 올해 가을 애플이 아이폰 최초로 잠망경 카메라(페리스코프)를 탑재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며, 이 모듈에 쓰이는 렌즈를 라간정밀이 독점 공급한다. 이 때문에 라간정밀의 매출은 3분기 이후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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