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도쿄일렉트론 평택기술지원센터. /사진=도쿄일렉트론
도쿄일렉트론 평택기술지원센터. /사진=도쿄일렉트론

◇ 반도체 업계소식 - 日, 美 손잡고 중국 반도체 규제에 동참

日, 美 손잡고 중국 반도체 규제에 동참

3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첨단반도체 관련 물품 수출에 경제산업상의 허가가 필요한 품목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법률의 하위 규정을 개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출 통제 대상 품목은 노광장치, 세정·검사 장치 등 23개다. 첨단반도체와 관계가 없는 장비는 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5월에 개정된 규정을 공포하고, 7월부터 규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중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에 대한 반도체 규제에 발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SK 인수 전력반도체 기업, SK파워텍으로 사명 변경

예스파워테크닉스는 30일 오후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SK파워텍’으로 사명을 변경해 글로벌 톱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설립된 SK파워텍은 국내 선도 SiC(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설계∙제조 기업으로, SK가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약 1천500억원을 투자해 SK파워텍 경영권을 인수한 후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SK는 SiC 웨이퍼 생산(SK실트론)부터 SiC 전력반도체 설계∙제조(SK파워텍)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대만도 美반도체법 우려…TSMC회장 "받을 수 없는 조건들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도 미국 반도체법(CHIPS Act)의 보조금 지급 조건이 과하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류더인(마크 리우) TSMC 회장은 30일(현지시간) 대만반도체산업협회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기자들에게 미 반도체법과 관련해 "받아들일 수 없는 일부 조건들이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대만중앙통신(CNA)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그들(미국 정부)과 논의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조건들을 조정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계속 미국 정부와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반도체, 한빛레이저 지분 전량 매각

반도체 장비 기업 한미반도체는 투자한 한빛레이저 지분을 전량 80억원에 매각하고 투자를 종료하면서 11억원 차익을 실현했다고 30일 밝혔다.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레이저 장비 분야와 산업용 레이저 응용 사업 확대를 위해 2007년부터 한빛레이저에 총 69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한빛레이저 실적이 지속 부진하고 한미반도체의 자체 기술력만으로도 반도체 레이저 장비사업을 계속 성장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를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티앤씨, 삼성전자 반도체 방진복 만든다

효성티앤씨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반도체 사업장을 비롯해 화성, 수원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젠(사진)으로 친환경 방진복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친환경 방진복 제작에 재활용되는 페트병은 약 1000만개다.

리젠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효성티앤씨의 리사이클 섬유다. 글로벌 친환경 인증 전문기관인 컨트롤 유니언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 인증(GRS)을 획득한 국내 대표 친환경 섬유다.

효성티앤씨는 1월부터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 일부에 리젠 방진복을 공급했다. 향후 삼성전자 기흥·화성 사업장까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DB하이텍 물적분할 안건 주총 통과…DB팹리스 신설

DB하이텍이 반도체 설계사업(팹리스)을 자회사로 떼어내고 순수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으로 새 출발하게 됐다.

DB하이텍은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설계사업을 담당하는 브랜드사업부를 분사하는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DB하이텍은 파운드리와 팹리스를 병행하면서 생긴 고객과의 이해 상충 문제를 해결하고 파운드리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물적분할로 분사되는 신설 법인 사명은 DB팹리스(가칭), 분할 기준일은 5월 2일이다.

"삼성전자, 일본에 반도체 후공정 검사 라인 설치 검토"

삼성전자가 일본 가나가와현에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검사 라인을 설치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31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같은 검토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삼성전자는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 중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설립 시점 등 구체적인 내용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한 소식통은 투자가 성사되는 경우 그 규모가 '수백억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가나가와현에 반도체 연구 조직인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재팬(DSRJ)을 출범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 /제공=현대자동차

◇ 전기차 업계소식 - 美서 보조금 받는 K배터리…현대차, 전기차 생산 앞당긴다

美포드, 전기차 배터리 핵심광물 위해 인도네시아 6兆 투자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자동차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등 핵심 광물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니켈 처리시설에 45억달러(약 5조8000억원)를 투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통해 포드는 연 200만 대의 전기차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원자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시설은 고압산침출(HPAL) 공정이 적용될 예정이며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6년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한다.

제이에스테크, 경북 구미에 리튬 가공공장 건설 신규 투자

31일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제이에스테크가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리튬 가공 공장 건설을 내용으로 하는 신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협약으로 제이에스테크는 구미 하이테크밸리(구미 국가 산업단지 제5단지)에 올해 12월까지 양극재 주요 활물질인 리튬 가공 생산 공장을 6988㎡ 규모로 건축할 예정이다.

2001년 설립된 제이에스테크는 수탁 분쇄가공 및 신소재 개발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에스에이티이엔지 자회사, 2차전지 분리막 코팅첨가제 개발

에스에이티이엔지의 자회사 에코케미칼이 2차전지 분리막의 내열성을 향상시키는 분리막 코팅첨가재를 개발 완료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케미칼은 고유전율을 가지는 시아노에틸기를 포함하는 분리막 코팅첨가제를 개발 완료하고 소량의 사용으로도 분산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입증했다.  

에코케미칼 측은 "분리막과 전극간의 결착성이 향상돼 안정적인 세라믹 코팅이 가능함을 확인했다"며 "고객사의 수요에 따른 분자량, 치환율 조절이 가능한 제품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배터리 세계 1위 中 CATL과 美 공장 건설 논의 중”

3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테슬라는 CATL과의 공장 건설에 대해 최근 백악관 측과 만나 논의했다. 또 이번주 전기차 세액 공제 세부 지침이 나오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명확한 내용도 요구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도 포드 자동차가 지난달 미시간주에서 CATL과 맺은 것과 유사한 계햑을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포드-CATL 계약은 CATL이 기술을 제공하고 포드가 빌딩과 기간 시설 등을 100% 소유한다.

테슬라는 220억 달러의 현금을 투입하여 생산량을 늘리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용을 절감하는 등 확장 모드에 있다. 서구에서 사용되는 니켈 기반 배터리보다 저렴한 화학물질인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만드는 CATL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것이 이런 확장 정책의 핵심이다.

LG엔솔, 1~2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3위…CATL 1위

3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월 세계 80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75.2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지난 1~2월 가장 많이 쓰인 전기차용 배터리는 중국 CATL 배터리였다. CATL은 1~2월 배터리 사용량이 25.5GWh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며 점유율 33.9%를 기록했다. 2위 중국 BYD는 1~2월 배터리 사용량이 13.7GWh로 전년 동기 대비 122.6% 증가했다. BYD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11.3%에서 올해 1~2월 18.2%로 뛰어올랐다.

3위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51.9% 늘어난 10GWh로 집계됐다. 점유율도 지난해 1~2월 12.2%에서 올해 1~2월 13.3%로 소폭 상승했다.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후 일부 리튬이온 배터리 납축전지로 교체”

SK C&C가 지난해 10월 화재가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지하 3층 배터리실의 배터리를 리튬이온배터리에서 납축전지로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해당 배터리실 화재로 대규모 서비스 장애를 겪은 직후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SK C&C 측과 협의해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배터리를 납축전지로 교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美서 보조금 받는 K배터리…현대차, 전기차 생산 앞당긴다

미 재무부는 31일 IRA상 세액공제 세부 지침을 공개하고 해당 규정을 4월 1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4월 18일을 기준으로 북미산 배터리 부품을 50%(2029년 100%) 이상 쓰거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와 일본 등에서 가공한 배터리 광물을 40%(2027년 80%) 이상 사용하면 전기차 한 대에 각각 최대 375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해외에서 채굴한 광물이어도 한국 등에서 50% 이상의 부가가치를 더하는 형태로 가공하면 미국에서 최대 375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한국산 양극 활물질과 음극 활물질을 미국으로 수출해 미국에서 양극판과 음극판 등으로 생산해도 나머지 375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사진=현대모비스
/사진=현대모비스

◇ 자율주행 업계소식 - 현대모비스, 미래형 자율주행 콘셉트카 공개

LG이노텍, 자율주행차 핵심 2세대 통신모듈 개발

LG이노텍은 차량과 사물 간(V2X)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대폭 개선한 퀄컴칩 기반 2세대 차량용 통신모듈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5G-V2X 통신모듈'은 5G 이동통신 기술로 차량과 차량, 차량과 보행자, 차량과 인프라 간 데이터 송수신을 지원하는 부품으로,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힌다. 앞서 LG이노텍은 2019년 1세대 차량용 5G 통신모듈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바 있다. 

이번 2세대 모듈은 기존 제품보다 V2X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35Mbps에서 150Mbps로 4배 이상 빨라졌다.

현대모비스, 미래형 자율주행 콘셉트카 공개

현대모비스가 이달 31일부터 4월 9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올 초 CES에서 호평 받은 엠비전 시리즈를 비롯해 미래 모빌리티 지향점을 국내 관람객에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는 현대모비스가 엔데믹 이후 국내 소비자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Hi! For better Tomorrow(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를 주제로, 역대 가장 넓은 면적의 전시 공간(720㎡, 약 218평)에서 현대모비스가 꿈꾸는 미래 모빌리티 세계를 소개한다.

日, 세계 최초 115㎞ 자율주행 고속도로 만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1일 일본 정부가 내년쯤 고속도로에 자율주행 전용 차로를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자율주행 전용 차로는 수도권과 나고야 주변 지역을 잇는 신토메이고속도로의 시즈오카현 일부 구간에 설치된다. 구체적으로는 하마마쓰 휴게소와 스루가완누마즈 휴게소 사이의 약 115㎞ 구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편도 3차로인 이 구간은 곧게 뻗은 길이 많고 차량 정체가 잘 빚어지지 않아 자율주행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LGD, LG전자에서 1조원 차입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시설 투자 늦춘다

 LG디스플레이는 31일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시설 투자 기한을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까지였던 대형 OLED 신규 시설 투자 기한은 2028년 3월로 늦춰지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10.5세대 OLED 생산 시설 투자 이후 예상치 못한 코로나 사태의 발생과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로 시장환경 또한 크게 변화하며 계획했던 투자를 예정대로 집행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며 "투자 기한을 연장하며 향후 변동사항 발생 시 관련 내용을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TV 절반은 OLED"…'쏠림' 현상 가속

2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내년 1500달러(194만원) 이상 TV 시장에서 OLED TV 점유율은 매출 기준 53.5%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TV 시장의 절반을 OLED가 가져가는 셈이다.

OLED TV는 올해 전 세계 TV 시장 수요 부진에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옴디아는 올해도 1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OLED TV 점유율이 46.1%로, 전년 36.7%보다 9.4%p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프리미엄급 40형 TV에서 OLED 비중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40형대 OLED TV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 116만8500대로 전년 94만9000대 대비 25% 증가했다.

LGD, LG전자에서 1조원 차입

LG디스플레이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장기 차입한다고 공시했다. 차입 기간은 오는 2026년 3월30일까지 3년이다. 

총 1조원 중 6500억원은 이달 30일에 차입할 예정이며, 나머지 3500억원의 거래일자와 기타 세부 사항은 대표이사에게 위임했다.

이자율은 연 6.06%로, 2년 거치 1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양사간 금융 협력에 대해 "LG가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OLE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의 안정적 운영 및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