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 각광
폐수처리시설 한계 등 제한점도

PCB(인쇄회로기판) 위에 각종 부품을 실장하면 PBA 모듈이 된다. /사진=RPC
PCB(인쇄회로기판) 위에 각종 부품을 실장하면 PBA 모듈이 된다. /사진=RPC

대만 PCB(인쇄회로기판) 업계가 중국을 떠나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생산 기반을 이전하고 있다고 디지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다만 PCB 산업은 반도체 대비 부가가치가 낮고, 폐수 등 다양한 오염물질을 배출한다는 점에서 이전이 용이하지만은 않다는 설명이다.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생산업체 유니마이크론은 태국 내 자회사 설립을 위해 12억6000만바트(약 48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밖에 컴펙(Compeq), 다이내믹홀딩스, WUS프린티드서킷, 타이완유니온, ITEQ 등이 태국 내 생산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태국은 최근 제조업 분야의 해외 기업 유치에 집중하고 있고, 미얀마 등 인근 지역으로부터의 노동인력 유입도 활발하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PCB 산업에는 여러모로 유리하다. 단점도 있다. 일단 공장을 짓는것까지는 수월하나 이를 관리하는 건 쉽지 않다. TPCA(태국인쇄회로기판협회)에 따르면 태국 내 PCB 업체들 대부분이 폐수처리장치 용량 한계를 사업 애로점으로 지적했다. 

PCB는 식각 및 세정 과정에서 중금속이 섞인 폐수가 다량 배출되는데, 이는 반드시 폐수처리장치를 거쳐 배출해야 한다. 따라서 폐수처리장치 용량을 늘리지 못하면 PCB 생산량에도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말레이시아 역시 PCB 산업에서 중요한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패키징 및 테스트 물동량의 13%, 반도체 거래의 7%가 거쳐가는 지역이다. 세계 3윌 메모리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세계 1위 아날로그반도체 업체 TI(텍사스인스트루먼츠)가 말레이시아에 반도체 공장을 두고 있다.

PCB 제조업체 BT(Bismaleimide triazine), 기판 제조업체 키너스테크놀러지, GBM 등이 말레이시아에 투자하는 기업들 면면이다. 

이 밖에 트리팟테크놀러지와 TPT(타이완PCB) 등은 베트남 생산라인을 확장 중이다. 트리팟테크놀러지는 최근 베트남 남부에 건설된 한 일본 PCB 업체 생산라인을 인수했다. TPT는 약 1000만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북부에 새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올 연말 안에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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