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4 수준의 테스트 성공은 처음

퀄컴의 드론 플랫폼을 탑재한 드론. /사진=퀄컴코리아
퀄컴의 드론 플랫폼을 탑재한 드론. /사진=퀄컴코리아

일본 우편사업주식회사가 도쿄 서쪽 오쿠타마의 한 가정집까지 무인 드론을 이용한 택배 배송에 성공했다고 25일 닛케이아시아가 보도했다. 이 드론은 2㎞ 떨어진 우편국에서 약 5분간의 비행을 통해 이 집까지 당도했다. 택배 배송에 사용하는 일반 트럭으로는 15분 걸리는 거리를 3분의 1 정도의 시간만에 도착한 것이다. 

이번 테스트 이전에도 일본에서는 대여섯개 회사가 택배 배송에 드론을 활용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해왔다. 그러나 이번 테스트는 드론이 출발지 관점에서 완전히 시각적으로 단절되는 지역까지 날아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를 ‘레벨4’ 수준의 드론 비행으로 분류하는데, 지금까지 도심지에서 레벨4 비행에 성공한 적은 없었다. 

우편사업주식회사도 지난 2020년 이후 수차례 드론 택배를 시험 운영했으나, 대부분은 사람이 없는 개활지나 강가 주변에서 시행됐다. 이번에 레벨4 수준 비행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배송비를 절감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우편사업주식회사는 일본 정부의 우정업무 민영화 방침에 따라 지난 2007년 설립된 회사다. 

우편사업주식회사의 고이케 신야 수석매니저는 “향후 무인 드론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역 정부와 인근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레벨4 시험 비행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그러나 드론 배송이 활성화 되면 드론이 비행하는 경로 주변의 안전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에 지역 정부와 주민의 동의가 필요할 수 있다.

일본이 최대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과 ANA(전일본공수)는 일본 남쪽 규슈지방 내 외딴 섬들을 대상으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패밀리마트⋅로손 역시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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