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글로벌 재고 충분
가뭄 지속되면 전력 구매하는 광둥성도 영향

윈난성 수력발전소. /사진=중국 국무원
윈난성 수력발전소. /사진=중국 국무원

중국 윈난성이 극심한 전력난 탓에 알루미늄 제련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에 나서면서 중국 전체 제련 생산량의 2%가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닛케이아시아는 2일 중국 시틱(Citic) 증권 보고서를 인용, 2월 시작된 윈난성 알루미늄 생산 감소분이 70만~80만톤 정도로 중국 전체 제련 능력의 2%를 차지한다고 19일 보도했다. 

윈난성은 전력 생산량의 80%를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극심한 가뭄이 들면서 발전량이 바닥을 치고 있다. 이에 알루미늄 제련처럼 다량의 전기를 쓰는 산업들로 하여금 가동률을 조정케 하는 것이다. 알루미늄 제련업의 전력 소비 비중은 성 전체의 30%에 달한다. 

윈난성은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총 3번에 걸쳐 알루미늄 업계 가동률을 조정했다. 작년 9월에는 10% 감축으로 시작해 20%, 지난달부터는 40%까지 가동률 축소 범위를 늘렸다. 

현재까지는 윈난성의 이 같은 가동률 조정이 글로벌 알루미늄 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지는 않고 있다. 재고가 충분한데다 건설⋅자동차 분야에서의 수요가 강력하지 않아서다. 다만 윈난성 전력난이 계속되면 알루미늄 수요 업체들의 구매 가격이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 

닛케이아시아는 “윈난성은 수력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자체적으로 쓰고, 인근 광둥성 등으로 공급해왔다”며 “가뭄이 지속되면 그동안 윈난성에서 전력을 구매해 쓰던 지역들까지 전력난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광둥성은 중국 최대 제조업 클러스터가 위치한 지역으로, 광저우시⋅선전시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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