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 회사들도 생성형 AI 활용 금지
"업무 기밀 유출 우려 높아"

일본 소프트뱅크⋅NEC 등이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인공지능) 서비스를 업무에 활용하지 말것을 지시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12일 보도했다. 회사 기밀유출 등 각종 보안 이슈가 말끔하게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기업들이 업무에 챗GPT를 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배포했다. 이는 유료 서비스다. 오픈AI측은 이 서비스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들이 챗GPT 성능을 개선하는데 활용하지 않을 것임을 명시했다.

그러나 챗GPT 무료 버전은 여전히 사용자들의 이용 데이터를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 소프트뱅크⋅NEC는 이처럼 챗GPT의 애매한 이용자 데이터 활용 경계가 업무 기밀 유출 가능성을 높인다고 판단한다.  

두 회사 외에 미즈호파이낸셜그룹, MUFG은행, 스미토모미쓰이뱅킹 등 금융권 역시 챗GPT를 포함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업무에 활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히타치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가이드라인 발표를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2021년 AI 기술 활용에 대한 내부 지침을 마련했는데, 이번에 이를 세분화 할 계획이다. 

후지쯔는 생성형 AI 활용을 완전히 금지한 것은 아니나, 이를 업무에 활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법적⋅윤리적 이슈에 대해 직원들에게 정보를 공유했다. 또 AI 기술을 업무에 활용해도 무방한지를 판단하는 조직을 사내에 개설했다. 

고토 아츠히로 정보보호연구소 대학원 교수는 “생성형 AI는 직원들의 경계심을 느슨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회사의 기밀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는 통로가 될 염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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