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규슈 공장과는 1400㎞ 거리

파운드리 공장 내부 전경. /사진=TSMC
파운드리 공장 내부 전경. /사진=TSMC

소프트뱅크⋅도요타⋅덴소⋅소니 등 일본 IT 업계와 정부가 연합해 설립한 파운드리 래피더스가 생산설비 구축기지로 홋카이도를 낙점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27일 보도했다. 홋카이도현은 일본 열도 북부에 위치해 있다. 현내 가장 큰 도시는 삿포로로, 래피더스 공장은 삿포로 남쪽 36㎞ 떨어진 지토세에 지어질 계획이다. 

홋카이도는 관광 산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반도체와 관련한 산업 기반은 약하다. TSMC가 일본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고 파운드리 라인을 짓고 있느 규슈와는 1400㎞나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래피더스는 파운드리 소재⋅부품 수급을 위해 인근 지역에 다양한 협력사들을 유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래피더스는 일본 정부가 취약한 시스템반도체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업계 대표 기업들을 규합해 설립했다. 5년내 2nm(나노미터) 칩을 양산하겠다는 다소 공격적인 목표를 내놨다. 아직까지 일본 정부가 래피더스를 위해 투자한 보조금은 700억엔(약 6773억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향후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민관 합동으로 총 5조엔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일본 내의 최선단 파운드리 공정이 40nm 정도에 불과해 향후 기술 확보 측면에서 난관이 예상된다. 래피더스는 벨기에 종합 반도체연구소인 IMEC과 미국 반도체 원천 기술을 보유한 IBM 등과 연합 전선을 마련했다.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2nm 칩을 양산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파운드리 업계 1⋅2위인 TSMC⋅삼성전자의 최선단 공정은 3nm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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