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로 테스트 후 '아리야' SUV도 동원
위라이드와 공동 시범서비스

닛산 리프. /사진=닛산
닛산 리프. /사진=닛산

닛산은 다음달부터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위라이드와 공동으로 자율주행 택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위라이드는 닛산과 미쯔시비,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투자한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이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 중 중국에서 실제 자율주행 시범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닛산이 처음이다. 

닛산은 총 두 단계를 거쳐 자율주행 택시를 운영한다. 우선 3월부터 7개월간 2대의 닛산 ‘리프’ 전기차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1단계가 성공하면 7대의 ‘아리야’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테스트에 동원한다. 2단계 서비스는 10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택시는 일반 시민들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호텔⋅사무실⋅공항 등 특정 장소에서 다른 장소까지 이동하는데 쓸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예약도 가능하다. 자율주행을 표방하지만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안전요원이 운전석에 탑승한채로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중국은 장쑤성 뿐만 아니라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바이두⋅포니AI 등 IT 회사뿐 아니라 SAIC 같은 국영 자동차 회사들도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 그러나 아직 인간의 운전 능력을 완전히 대체할 정도로 기술이 성숙되지 않았고, 안전요원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점에서 비용 효율적이지도 않다. 이 때문에 완전한 수준의 자율주행 수준인 4~5단계 자율주행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자율주행 기술 투자에 적극적이고, 법령 마련 등 규제 측면의 지원도 빠른 편이다. 덕분에 자국 기업은 물론 해외 업체들도 중국 내 자율주행 테스트에 나서고 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