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8.5% 성장에서 급반전
제조부문 선방 속 IC 설계 산업 크게 하락

반도체 웨이퍼. /사진=SK하이닉스
반도체 웨이퍼. /사진=SK하이닉스

우리나라처럼 반도체 산업 의존도가 높은 대만이 올해 자국내 반도체 생산액이 5.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포커스타이완이 15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대만 반도체산업협회 위임을 받아 ITRI(산업기술연구소)가 시행했다. 

ITRI는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반도체 생산액이 4.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만 내 생산액 감소폭은 이보다 더 큰 5.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액으로는 4조5600억대만달러(약195조원)에 그칠 것으로 봤다. 분야별로 보면 IC 설계 부문이 12.3% 생산액이 감소할 전망이며, TSMC가 속한 IC 제조부문은 3.4% 줄어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대만의 반도체 생산액은 전년 대비 18.5% 증가한 4조8370억달러를 달성한 바 있다. 분야별로는 IC 제조부문이 31%의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IC 설계 부분은 1.4% 성장하는데 그쳤다. 테스트 분야는 7.7%, 패키지 부문은 7% 성장했다.

우리나라 역시 반도체 업황 하락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끌어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하면 국내 경제성장률은 0.64% 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 감소 시에는 1.27%포인트까지 성장률이 떨어질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반도체 수출 둔화가 지속될 경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1% 초반까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봤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7%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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