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주주로 참여한 구마모토 공장은 내년 양산
전장화 비중 높은 렉서스 9개 모델만 판매 제한

 

일본 완성차 업체 도요타가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일부 모델에 대해 판매량 제한 조치를 내렸다고 닛케이아시아가 19일 보도했다. 이는 도요타가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겪고 있는 반도체 부족 수급난 때문이다. 최근 파운드리 업계는 글로벌 금리인상 여파 탓에 대부분 가동률이 하향하는 추세다. 그러나 28⋅40nm(나노미터)처럼 범용성이 높은 노드는 여전히 90% 이상의 가동률을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요타 렉서스는 상대적으로 비싼 모델로 라인업이 구성돼 전장화 비율도 높다. 그 만큼 차를 완성하는데 들어가는 반도체 수가 많다. 도요타가 대중 모델을 제외하고 렉서스 9개 모델에 한정해 판매량을 제한한 것은 이 때문이다. 

도요타는 최근 일본 내 딜러들에게 이 같은 방침을 하달했다. 현재는 딜러들이 쓰는 시스템에서 봄까지의 주문이 원활하게 이뤄지지만, 판매량 할당을 다 채울 경우 더 이상 주문을 넣지 못하게 된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설명했다. 각 딜러사마다 판매할 수 있는 렉서스 자동차의 양은 상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에는 자동차 부품업체 덴소가 3대 주주로 참여한다. 덴소는 도요타의 계열사로, 현대차의 현대모비스처럼 ‘티어1’ 전장 협력사에 속한다. 구마모토 공장은 오는 2024년 양산에 들어가며 22~28nm를 메인으로, 12~16nm 공정도 일부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TSMC와 덴소 외에 소니가 2대 주주로 참여하는 만큼 CIS(이미지센서) 생산에 쓰이는 28nm를 주력으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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