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에 위치한 폭스콘 LCD 공장 건설 당시 모습. /사진=폭스콘
광저우에 위치한 폭스콘 LCD 공장 건설 당시 모습. /사진=폭스콘

중국 내에서도 대형 첨단 제조업이 몰려 있는 광저우가 10년 내 처음으로 지난해 A급 오피스 임대 면적이 감소했다고 중국 매체 차이신이 4일 보도했다. 차이신은 부동산 데이터 제공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자료를 인용해 광저우의 A급 오피스 총임대 면적이 2021년 대비 2022년에 1130㎡ 줄었다고 밝혔다. 총임대 면적은 시장에 나온 전체 임대 물건 중 공실로 남은 면적을 뺀 넓이를 뜻한다. 

지난 10년간 중국 내 최대 무역 허브인 광저우는 매년 32만1000㎡씩 총임대 면적이 늘었다. 이 기간 연평균 36만6000㎡씩 신규 오피스 공간이 공급됐다. 지난해는 공급 면적 대비 공실이 더 크게 늘면서 총임대 면적이 2021년 대비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광저우 내 오피스 공실률은 14%로, 전년 대비 6.4% 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최근 미국 발 금리인상에 따른 후폭풍과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 때문이다. 광저우는 중국 남부 광둥성의 성도이자 최대 무역 도시 중 하나다. 경기 하강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를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는 위치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자료는 광저우 뿐만 아니라 베이징⋅상하이⋅우한⋅충칭 등 제조업과 무역이 발달한 다른 도시들 역시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차이신은 설명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측은 “코로나19 봉쇄가 끝나고 경기가 살아나는 올해 2분기부터 광저우 부동산 경기 역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