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기종 선도업체로 참여, 최대 1300만대 규모
삼성전자 내작 물량도 가세, 코아시아는 빠진듯

삼성전자가 1분기 중 내놓을 ‘갤럭시S23’ 시리즈에 중국 써니옵티컬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카메라모듈 메인 공급사로 지정됐다. 올해 금리인상 여파 탓에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예견된 가운데,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한 카메라모듈 협력사들 시름이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갤럭시S23용 카메라 모듈 공급사 현황. /자료=KIPOST 취합
갤럭시S23용 카메라 모듈 공급사 현황. /자료=KIPOST 취합

 

써니옵티컬, 울트라 모델 2개 기종 선도공급

 

써니옵티컬은 올해 갤럭시S23 울트라용으로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1000만화소 후면 카메라를 각각 선도업체로 공급한다.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은 선도 업체가 출시 시점에 맞춰 전체 생산량의 60~70% 정도를 공급하고, 이후에 이원화 업체가 추가 생산에 가세한다. 선도 업체로 지정돼야 생산물량과 단가를 높게 받을 수 있다. 

써니옵티컬은 지난해에도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에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1200만화소 10배줌 카메라를 선도 공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23을 일반 모델과 플러스⋅울트라 3종으로 출시한다. 이 중에 디스플레이가 카메라 등 스펙이 가장 좋은 울트라를 1300만대, 플러스 모델을 650만대, 일반 모델을 850만대씩 생산할 계획이다. 따라서 울트라 모델에 카메라를 공급하는 회사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을 받을 수 있다. 

써니옵티컬 외에는 삼성전자⋅엠씨넥스⋅나무가 등이 울트라 모델 선도 업체로 지정됐다. 플러스 모델과 일반 모델 선도업체는 파트론⋅파워로직스⋅캠시스 등이 골고루 나눠 지정됐다. 지난해 이원화 업체로 갤럭시S22 물량을 일부 수주했던 코아시아는 갤럭시S23용 공급사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써니옵티컬의 OIS 카메라 모듈. /자료=써니옵티컬
써니옵티컬의 OIS 카메라 모듈. /자료=써니옵티컬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내작 라인에서도 일부 카메라 모듈 물량을 공급한다. 내작 라인은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직접 생산하는 자체 공장으로, 기술 개발 및 단가 협상을 위해 소규모로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 도입하는 2억화소 후면 카메라를 내작 라인에서 일부 공급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산업은 원래도 경쟁이 치열했던데다 써니옵티컬이 부상하고 내작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한층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는 한창때 연간 4000만대 이상 판매됐지만, 올해는 생산 목표가 3000만대에도 못미친다. 

한 스마트폰 부품업체 대표는 “울트라 모델 선도업체로 지정된 회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업체들은 매출⋅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2년 연속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되면 재정적으로 심각해지는 협력사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