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설립 후 갈수록 외형 축소

일본 디스플레이 패널업체 JDI가 중국 쑤저우 모듈 공장을 쑤저우동산정밀(Suzhou Dongshan Precision Manufacturing)에 매각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총 매각 대금은 267억엔(약 2571억원) 규모다. 당초 지난 10월 쑤저우 공장 매각 계획을 밝힐 때만 해도 매각 대금은 205억엔 정도였으나, 이후 자산 재평가 작업을 통해 금액이 올라갔다. 

JDI는 이미 디스플레이 산업 주도권이 한국⋅중국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일본 소니⋅도시바⋅히타치의 LCD 생산부문을 합쳐 2012년 설립됐다. 중소형 LCD 생산을 중심으로 애플 주요 공급사로 등극하는데는 성공했다. 다만 OLED로의 사업 전환에 실패하면서 지속적으로 외형이 축소되고 있다. 

OLED 전문 자회사 JOLED를 설립 후 잉크젯 기술로 기존 FMM(파인메탈마스크) 증착 기술을 뛰어 넘으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현재 JOLED의 시장점유율은 TV용 대형 시장은 물론 스마트폰용 중소형 시장에서도 집계조차 되지 않는다.

올해 1월에는 자본금을 2152억엔에서 1억엔으로 대폭 줄인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세무상 중소기업 혜택을 받기 위해서였다. 사실상 회사가 자력으로 갱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셈이다. 

JDI측은 “쑤저우 공장이 매각되더라도 LCD 후공정 물량은 동산정밀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산정밀은 중국 내 금속 가공 전문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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