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0대 기업 대상 조사
74.6%가 반도체 수급난에 고통

반도체 칩. /사진=GF
반도체 칩. /사진=GF

일본 기업인의 80% 이상이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역내 생산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닛케이아시아가 30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닛케이아시아가 일본 내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응답자들은 정부 정책이 향후 반도체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응답자의 4분의 3에 달하는 74.6%는 지난 2020년 시작된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 탓에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 중에 91.4%는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 불황에 따라 파운드리 쇼티지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는 있지만, 28nm처럼 여러 산업에서 폭넓게 쓰이는 일부 레거시 공정들은 여전히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다.

이에 일본 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선 대만 TSMC가 구마모토 지역에 짓는 파운드리 공장 보조금으로 4760억엔(약 4조600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오는 2024년 양산에 돌입한다. 이와 별개로 자국 반도체 기술 발전을 위해 여러 일본 기업들이 연합해 독립 파운드리 업체 래피더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도쿄시는 2022년 회계년도에 래피더스를 위한 예산만 1조엔 이상이 책정하고 있다.

언제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22.5%만이 내년 상반기 중이라고 응답했고, 35.3%는 내년 하반기라고 답했다. 21.1%는 현재로서는 반도체 수급난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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