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시트 생산하다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

/사진=이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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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제조사 대만 이펀(EFun)은 미국 극장용 3D 스크린 개발업체 리얼디(RealD)에 관련 소재를 독점 공급한다고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이펀은 LCD 산업에 다량 사용하던 프리즘시트를 공급하던 업체다. 관련 분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부가가치 특수필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리얼디가 개발한 극장용 3D 스크린은 표면에 다양한 금속 화합물과 산화방지막이 코팅된 게 특징이다. 빛 반사율이 92%에 달해 기존 극장 스크린 대비 2~3배 더 밝은 화면을 구현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500개 정도의 극장용 3D 스크린이 설치돼 있으며, 이 중 80%는 중국 내에 설치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만 해도 연간 100여개의 3D 스크린이 신규 설치됐으나, 팬데믹 이후로는 70~90% 급감했다. 올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다시 3D 스크린 신규 설치 규모가 200개까지 늘었다고 이펀은 설명했다. 

이펀은 리얼디에 공급하는 3D 스크린용 소재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루잉청 이펀 대표는 “우리의 광학필름 기술이 리얼디의 3D 스크린 구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이펀은 올해 1~11월 매출로 1억4000만대만달러(약 57억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6%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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