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남미⋅동남아⋅인도 검토
미중 무역분쟁 영향

하울리 펭 이노룩스 인사담당 이사(사진 왼쪽부터), 짐 헝 의장, 제임스 양 회장. /사지=CNA
하울리 펭 이노룩스 인사담당 이사(사진 왼쪽부터), 짐 헝 의장, 제임스 양 회장. /사지=CNA

대만 LCD 생산업체 이노룩스가 후공정(모듈) 라인의 중국 외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타이페이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LCD 후공정은 TFT(박막트랜지스터)와 컬러필터 공정을 끝낸 LCD 셀을 BLU(백라이트유닛)와 조립하는 과정을 뜻한다. 

BLU 내에는 LED(발광다이오드)⋅도광판⋅프리즘시트⋅프레임 등 다양한 소재⋅부품이 장착된다는 점에서 관련 산업이 발달된 지역에 후공정 생산기지가 위치한다. 혹은 TV 세트 산업단지 인근에 LCD 후공정 라인을 병행 건설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동안 이노룩스는 전공정은 대만에, 후공정은 중국을 중심으로 라인을 꾸렸으나 앞으로는 아프리카⋅남미⋅동남아⋅인도 등지에 후공정 생산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하면서 일부 고객사들이 중국 영향력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LCD를 구매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타이페이타임스는 설명했다. 

이노룩스는 오는 2025년 내에 중국 외 후공정 라인 신설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짐 헝 이노룩스 의장은 “한 고객사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LCD 모듈을 공급해줄 것을 요청해 왔다”며 “생산 라인 다변화는 불가피한 사업 전략”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노룩스는 최근 일부 고객사로부터 ‘러시오더(rush order⋅긴급주문)’를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오더는 패널 재고 정책을 타이트하게 유지하던 세트 회사가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긴급하게 내는 발주를 뜻한다. 이노룩스는 이 같은 러시오더가 최근 TV용 패널 가격이 원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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